‘향부자’가 만병통치약? 노인들 울린 장돌뱅이 사기단

2014.08.13 17:21:32 호수 0호

지난 11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전국의 전통시장을 돌며 노인들에게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판 A씨 등 6명을 붙잡았다.



A씨 등은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곳곳의 시장에서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 한약재 ‘향부자’를 먹으면 모든 병이 낫는 것처럼 속여 1kg에 20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수법으로 모두 804차례에 걸쳐 범행해 1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약을 판매하는 속칭 ‘히긋지’분위기를 조성하는 ‘바람잡이’ 등으로 한번에 5∼6명이 역할을 분담해 범행 후 현장을 재빠르게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바람잡이가 다리를 절거나 병원에서 나오는 장애인, 노인에게 접근해 “내 가족도 이 약을 먹고 다리, 허리 통증이 다 나았다”며 말을 걸고, 이어 “좋은 약인데 혼자 사기에는 너무 비싸니 같이 사서 나누자”고 속이는 수법이다.

이들이 만병통치약으로 판매한 향부자는 한의사의 처방이 없이는 판매할 수 없는 한약재로 기운이 약한 사람이 먹을 경우 오히려 기력이 쇠퇴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부자는 시중 가격이 300g에 6500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A씨 등이 장애인, 노인을 속여 5∼20배 정도 폭리를 취한 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