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음악연습실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 10대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9일 시각장애인 밴드가 사용하는 음악연습실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9)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0월 말과 올해 1월 중순 두 차례에 걸쳐 관악구 봉천동의 반 지하 음악연습실에 침입해 시각장애인인 A(28)씨 등이 보관해 둔 2500만원 상당의 전자기타와 드럼 등 악기 13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대입 재수생인 김씨는 시각장애인들이 고가의 악기를 손수 옮기기 어려워 음악연습을 끝내고서 연습실에 그대로 놓아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