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윤씨·김씨 대리인>이상중 변호사

2010.02.09 10:00:00 호수 0호

“모종의 거래 없었다”

윤씨와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상중 변호사는 그동안 두 사람의 접견 결과 A씨가 하양 살인을 사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윤씨와 김씨는 교사에 따른 계획적 살인이 아닌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하양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이 사건을 맡은 경위는.
“윤씨의 동생이 사건을 의뢰했다. 이후 공범인 김씨를 접견한 뒤 두 사람의 대리인으로 나섰다. 기존에 다른 변호사가 있었지만 이들이 진술을 번복하자 그만뒀다.”

- 납치 결심 이유는.
“돈을 받았기 때문에 결과물을 내놔야 했다. 그 결과물이 하양의 자백이었는데 일이 틀어진 것이다. 두 사람은 하양이 나이가 어리니 납치해 겁을 주면 쉽게 불륜 사실을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



- 살해 목적이 아니라는 건가.
“계획적 살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납치만 모의했을 뿐 살인을 모의한 것은 아니다. 총도 실수로 발사된 것이다.”

- 최초 진술 번복은.
“처음 위증 사실을 안 것은 선임 전 윤씨의 부인을 통해서다. 이 부인은 2심 후 들었다고 했다. 직접 허위 자백을 들은 건 둘의 접견 과정에서다. 윤씨는 그전에도 변호사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형량이 무거워지는 것을 우려해 묵살 당했다. 김씨의 경우 두 번째 접견에서 털어놨다.”

- 왜 위증했나.
“한마디로 감형을 노렸다. 둘은 미리 입을 맞췄고 기존 변호사들도 부추겼다. A씨가 아니었으면 하양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분노도 위증을 한 계기다.”

- 경찰이나 검찰에서 종용은 없었나.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다만 경찰에서 사주 대목을 강조하면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

- 피의자 변호사로서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데.
“A씨로부터 살해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두 사람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전까지 책임을 면하려 거짓말을 했지만 자신들의 왜곡된 증언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A씨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검찰이 회유를 의심한다.
“판결을 앞두고 언론 플레이 아니겠냐. A씨 측에서 이들을 돈으로 샀다면 그전에 먼저 변호사인 나부터 포섭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일부 언론에선 A씨와 김씨가 이송버스 안에서 조율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은 같이 이송버스를 탄 적이 없다.”

- 현재 두 사람 생활은.
“엉망이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교도소 내에서도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많이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혈육들조차 거의 면회를 오지 않는 등 가족들에게도 외면 받고 있다. 최근엔 사건이 다시 회자되자 기자들까지 괴롭히고 있다.”

- 두 사람 가족들은.
“청부살해업자의 가족이란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또 윤씨의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찰인 김씨의 형은 근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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