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국회부의장, 역대 최초 ‘총각’ 부의장

2014.05.30 09:55:05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최민이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27일, 야당 몫의 국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5선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구 갑)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전체 소속의원 127명 중 126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과반인 64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이미경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각각 46표와 1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은 정의화 의장, 정갑윤·이석현 부의장 체제로 구성되게 됐다.

이 의원은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국회 부의장이 상생이나 얘기할 시점이 아니다. 사회나 매끄럽게 보고 해외 친선이나 하는 데서 끝날 때가 아니다. 절박하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가장 큰 책임이다. 투쟁할 때 과감히 투쟁 하겠다”며 “이젠 계파 없는 나를 뽑아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계파를 초월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
당내 화합 강조한 운동권 출신

그는 또 함께 출마한 이미경 후보를 겨냥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여성 원내대표를 뽑았는데 부의장으로 여성이 되는 게 뭐가 그렇게 역사적인지 모르겠다”며 “이미경 후보님은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여당이 되면 국회의장으로 모시는 게 더 역사적일 것”이라고 언급해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국회의 권위를 높이겠다. 국회에서 정의를 지켜내는 바리케이드가 되겠다”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와 협력해서 대여 투쟁도 열심히 하고 때로는 멋진 협상도 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화합의 한 역할을 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친소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당내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나와 같이 이편이나 저편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사람이 중재와 화합의 자리를 만드는 데 편리할 것”이라며 “당내 화합으로 결집된 힘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 의원은 민주화추진협의회, 신민당, 평화민주당, 국민회의 등을 거친 ‘동교동계’ 인사로 분류된다. 14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동료 의원들은 역사상 최초로 ‘총각’ 국회 부의장이 탄생했다며 축하했다. 이 의원은 아직 미혼이다.

<sisabo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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