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01.12 10:09:53 호수 0호

가짜 카드로 명품 산 ‘간 큰 외국인’
“위조카드도 잘만 긁히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위조한 신용카드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을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말레이시아인 K(61)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중고 명품점에서 위조 중국여권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5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사는 등 모두 시가 86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가방, 의류 등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신용카드와 여권을 위조한 뒤 소액의 물품을 시험삼아 사 보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명품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물건을 마구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사동의 명품점에서 물건을 사던 중 외환은행 콜센터의 부정카드 의심통보로 사기행각이 들통나자 매장 밖으로 달아났다가 뒤따라온 직원과 주변 시민들의 협조로 2명이 붙잡혔으며 경찰 수사를 통해 공범 L(44)씨가 추가로 검거됐다. 경찰은 달아난 J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5년 전 성폭행 DNA검사로 발각된 50대
그놈의 DNA 때문에…

충북 충주경찰서는 5년 전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신모(49)씨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지난 2004년 12월20일 밤 9시30분쯤 경기도 용인에서 C(16)양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지난해 11월 초순경 충주시 봉방동의 한 여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농산물 등 39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신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DNA 검사 등을 통해 이 같은 범죄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환승론’ 미끼로 서민 울린 일당
“대출 이자 낮춰줄게”
고리 사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접근해 ‘환승론’ 이용을 권유한 뒤 자기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하는 수법으로 2억원 이상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환승론은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에서 받은 대출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대출로 바꿔주는 금융상품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3일 환승론을 미끼로 52명에게서 2억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유모(33)씨와 김모(31)씨 등 2명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채에서 벗어날 방법을 질문한 네티즌을 골라 이들에게 환승론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2만여 통 보낸 뒤 전화가 오면 계좌입금을 유도해 돈을 갖고 달아났다.

장애인 협박해 임금 가로챈 형제 덜미
장애인 등친 ‘무서운 형제’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협박해 일을 시킨 뒤 임금을 뜯어온 2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지난 5일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협박해 일용 노동을 시킨 뒤 임금을 가로채 온 A(24)씨 형제에 대해 금품갈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형제는 지난해 3월 구례읍 버스터미널에서 정신지체 3급인 B(19)군 등 2명을 협박해 인력소개소를 통해 일용 노동을 시킨 뒤 임금 7만2000원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38회에 걸쳐 임금 439만원을 뜯어 온 혐의다. 또 이들은 B군의 집 창고에 몰래 들어가 현금 226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형제는 평소 안면이 있던 B군 등을 협박해 일을 시킨 뒤 이들이 벌어온 일당을 가로채 자신들의 빚을 갚고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인 B군이 A씨 형제의 협박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자 부자가 이들을 피해 여관방에서 3일간 숙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형제의 범행에 고등학교 후배 한 명이 가담했다는 진술에 따라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다.



취객 유인해 술값 바가지 씌운 업주
“여자랑 술 한 잔 해요”

호객행위로 혼자 있는 취객을 주점으로 유인, 신용카드를 훔쳐 술값을 부풀려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유흥업소 업주와 지배인 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길에서 취객을 술집으로 유인, 술을 마시게 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술값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유흥업소 업주 김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술에 취해 길을 가던 회사원 민모(38)씨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천 남구 주안동 모 노래클럽으로 유인, 민씨의 신용카드를 훔쳐 술값을 과다하게 계산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4개월여 동안 12회에 걸쳐 2000만여 원 상당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혼자 길을 가는 취객에게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다”며 접근하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술집으로 데려가 술에 취하게 한 뒤 신용카드를 훔쳐 마신 술값의 4~5배를 부풀려 부당하게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 2억원어치 판매하려한 일당 덜미
하마터면 2억 마약 유통될 뻔…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일정한 직업이 없는 최모(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한 중국 교포에게 필로폰60g(거래가 2억원어치)을 사들인 뒤 지난해 연말부터 지인을 통해 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거리에서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게 필로폰 30g을 판매하려다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은 외상으로 넘겨받았고 공급상 신원은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과 한국을 수시로 오가는 보따리상에게 필로폰을 샀거나 중국산 마약을 취급하는 국내 범죄 조직 판매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전국 무대 강도짓 한 무서운 10대들
“우리는 고교 동창생”

충북 흥덕경찰서는 빌린 차량으로 전국을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 전모(19)군 등 4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새벽 3시40분쯤 청주시 가경동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 이모(21)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10차례 걸쳐 강·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생들로 훔친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차량을 빌린 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린‘보이스피싱’
“잃어버린 아들과 함께 있다”

실종된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가 실종자 가족에게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년 전 실종된 류모(당시 26세)씨의 아버지(62)에게 “아들과 함께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류씨의 아버지는 “한 남성이 집으로 전화를 해 실종된 아들이 흉기에 찔려 지하실에 갇혀 있다”며 “돈을 주면 살려주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전화가 말레이시아에서 걸려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외에서 전화가 걸려온 점과 류씨가 당시 외국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감안해 사기범들에 의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추정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류씨는 지난 2007년 5월 광주시 서구 한 술집에서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으며 이후 서구 치평동 모 사찰 앞에서 류씨의 승용차만 발견되고 류씨는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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