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린피 인하전쟁

2014.05.20 10:17:02 호수 0호

기존 골프장 고객 유치 고민

수도권매립지 골프장인 드림파크CC(인천 서구 오류동)가 지난 4월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가면서 주변 골프장에서 그린피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 두 곳(36홀)과 비회원제 다섯 곳(171홀) 등 모두 일곱 곳이다.
비회원제인 드림파크의 그린피는 평일 9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인근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가격보다 평일은 최고 13만원, 주말은 14만원이나 저렴하다.
특히 인천시민은 평일 5만5000~6만5000원, 주말 10만원선에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드림파크는 토지와 건설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낮은 이용료를 책정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존 골프장들은 드림파크 개장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린피 인하 등 다양한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인천 송도동 LNG기지 내 퍼블릭 골프장인 오렌지 듄스의 경우 종전 주말과 공휴일에 20만원 하던 그린피를 18만원으로 내렸고 평일 요금도 요일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인 인천국제도 평일 이용료를 17만원에서 11만~13만원으로 내렸다. 주말과 공휴일 요금도 종전 19만원에서 16만~17만원으로 조정했다.
72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인 스카이72는 평일 15만9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주말은 24만9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2만원씩 내렸다.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와 인천그랜드 역시 이용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드림파크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고 해도 토지임대료와 이자 등 고정비 부담이 줄지 않기 때문에 이용객이 감소하면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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