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단원고에 ‘지속적 보살핌 기금’ 1억 기부

2014.04.25 13:52:54 호수 0호

“함께 할 수 있는 일들 모색하겠다”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프로골퍼 최경주(44?SK텔레콤) 선수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비통에 빠진 안산 단원고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최경주는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심리 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단원고를 위한 지속적 보살핌 기금’으로 1억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그는 “제 큰아들과 같은 또래 학생들이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희생당했다는 사실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유가족들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세월호 아픔에 동참, 진정한 ‘프로’
 
그는 이어 “그러나 낙담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생존자와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어떤 마음의 짐도 없이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현실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기부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단원고 학생의 형제, 자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경주재단은 지난해 안산 소재 지역 아동센터 3곳에 ‘꿈의 도서관’을 오픈하며 안산시와 맺은 인연으로 현재 재단소속 장학생 자원봉사대인 ‘시행우’가 안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조활동 현장에서 봉사 중이라고 전했다. 시행후는 최경주의 고향인 완도에서 3500만원 상당의 반찬을 공수해 구조대원과 실종자 가족,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경주는 “재단은 구조활동이 끝난 뒤에도 재단 소속 청소년 장학생들과 자원봉사단 시행우가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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