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면’ 서청원 ‘…’

2010.01.05 09:46:28 호수 0호

정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결정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례적인 단독 사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친박연대는 단단히 뿔났다. 이 전 회장이 사면된 데 반해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은 무산됐기 때문이다.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우리는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이 전 회장이 그 간 국내 최대 기업을 이끌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그 노고를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그의 사면을 환영한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사면 이유와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전 대변인은 이어 “사면에 대해 섭섭함이 많아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이란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치유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더 크다. 힘 있는 자의 베풂이요, 감싸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은 사면권마저도 자신이 늘 강조하는 이른바 ‘실용’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외면했지만, 수많은 정치적 반대파와 소외자들, 그리고 용산참사와 같은 극단적 사회 갈등 속에서 상처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단비와 같은 ‘용서와 화해’를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당 역시 정치적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서 대표의 사면을 간절히 바란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기대에 대한 허탈, 서운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당 대표라서 기대한 것이 아니라 사법부의 판단이 정말 잘못되었기에 더더욱 사면을 요구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응답은 침묵이라, 그 침묵에는 침묵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