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로 대표팀 이끄는 ‘진공청소기’ 김남일

2008.09.16 13:15:07 호수 0호

“한국축구 문제없다는 것 보여주겠다”
북한전 두 차례 졸전·올림픽 저조 성적 “꼭 만회하겠다”


‘진공청소기’ 김남일(31·빗셀 고베)이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 한국 축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맹훈련에 돌입하고 있다.
북한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 사실상 ‘졸전’이라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탈락한 올림픽대표팀의 저조한 성적이 중압감으로 작용하자 주장 및 경험이 많은 김남일이 솔선수범하며 나선 것이다.
사실 김남일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3차 예선에서도 무리 없이 주장 역할을 소화했던 만큼 다시 한 번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김남일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는 입장.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본선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그동안의 경험과 특유의 카리스마가 빛을 내야 대표팀에게 승산이 있는 셈이다.
현재 김남일의 A매치 경력이 84회로 이번 대표팀에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주요 해외파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력이 84회로 가장 많다. 반면 대표팀에는 A매치 경력(올림픽 경력 제외)이 한 번도 없는 선수가 3명, 한 자릿수가 6명이나 되는 등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카리스마로 무장한 김남일은 최근 축구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해소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가 안 좋아 침체”라고 말한 김남일은 “하지만 반드시 본선에 진출해 한국 축구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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