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②> 경인년 국운 천기누설 훔쳐보기

2009.12.29 10:00:00 호수 0호

“재앙의 해…청계천 원위치하면 만사형통”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불황에 전염병까지 여러 악재들과 싸웠던 국민들은 호랑이의 기운이 자신에게도 오길 바라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예로부터 호랑이해는 국가의 위기가 찾아온 해였다는 점에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많은 역술가들은 2010년 경인년에 닥칠지도 모를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민찬(풍수지리 신안계형물학연구소) 원장을 만나 천기누설을 들었다.

정치  적잖은 공방전과 갈등 이어지면서 ‘으르렁’ 대는 형국
경제  몇몇 기업들 제외하곤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련


박민찬 원장에 따르면 경인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며 국운을 위협받는 해다. 호랑이들이 날뛰는 해에는 환란이 많았다는 과거가 이를 말해준다. 특히 청계천 복원에 따른 풍수의 발복 현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원장은 이 같은 근거로 2010년은 ‘재앙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한다. 박 원장은 “경인년은 나라에 재앙과 큰 사건이 많았다. 올해도 재앙의 기운이 강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화재나 홍수, 붕괴 등 자연재해나 불미스러운 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0 경인년은
재앙 기운 강해”


특히 국가의 존폐를 위협하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비관론을 내놨다. 그는 이어 “호랑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는 9월부터 11월 사이다. 이때 큰 사건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며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변했다. 실제 역사적으로 경인년과 호랑이해에는 유독 큰 환란들이 발생했다. 경인년에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은 1950년 에 일어난 한국전쟁이다.

1170년 고려 말 문무차별에 한을 품은 무신정변이 발생한 해도 경인년이다. 이는 고려가 멸망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가 하면 1890년 경인년에는 ‘운디드 니 학살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같은 해 12월20일 미제7기병대가 수우스다코다주(운디드 니)에서 우리의 동족인 북미인디언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400명 이상을 학살한 사건이다.

뿐만 아니다. 호랑이들은 자신의 해에 어김없이 날뛰었다. 1974년 갑인년 호랑이해에는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됐다. 그런가 하면 1998년 무인년에는 외환위기가 터져 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박 원장은 “정치적으로는 적잖은 공방전과 갈등이 이어져 서로 ‘으르렁’거리는 형국이 한 해 동안 계속되면서 대립각은 더욱 심화되고 과거 정치적 대립보다 더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고 도덕적 불감증에 빠진 정치인들이 속출하며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비관론도 이어졌다. 지금 경제는 망가지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 기업들이 무너지고 실직자들이 급증하면서 과거 보릿고개 시절이 재현될 만큼 힘든 시기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련을 겪을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박 원장은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다. 아주 각박하고 살벌한 사회가 될 것이다. 따뜻한 기운이 점점 없어지고 평안함을 가지는 상태가 지속되지 못하는 운이다.

국민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고 초초해지며 도덕, 윤리, 질서 등이 무너져 내리고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강력범죄와 엽기적 사건사고 등을 접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관계도 비관적이다. 북한의 핵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불미스러운 불상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앞으로 대북관계는 더욱 악화일로에 놓일 것이며 극한 대립각을 형성할 공산도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화합하고는 거리가 멀어진다. 일례로 과거 DJ정부 때 사이가 좋은 상태에서도 대치국면에 있었는데 현 MB정부에선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사이에서 대치국면이 지속되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2010년은 국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비참한 생활을 하는 북한으로는 언제 도발 또는 위협을 할지 알 수가 없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고 조언했다.

“뱀과 호랑이는
좋은 사이 아냐”

박 원장은 “외교적으로도 모든 일이 과거보다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세계 각국들과의 관계가 좋았지만 미국의 입지 약화와 유럽 열강, 중국, 일본 등의 약진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외교적으로도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 사주와 국운과의 관계는 어떨까. 박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국운이 대통령 사주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뱀과 호랑이는 좋은 사이가 아니다. 고전을 할 것이다”라며 “경제가 특히 걱정이 된다. 또 예상치 못한 재앙 즉 민족의 대격변이나 남북전쟁, 제2차 IMF 등이 걱정되는데 전쟁발발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진단했다.
박 원장은 “정치적으로는 협조하는 융통성을 보임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견제와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도 예전 IMF 환란 시 보여준 것처럼 범국민적인 단합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 박 원장이 이처럼 비관론을 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비관론을 희망론으로 바꿀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는 경인년 대환란의 근거로 청계천 복원을 지적했다. 박 원장은 “지난 2003년 복원된 청계천은 풍수적으로 올해 8년을 맞이한다.

풍수는 10년이 지나면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데 올해 호랑이해를 맞이하면서 조금 일찍부터 그 영향권에 들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로부터 청계천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운명을 결정했다.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등지에서 흘러내려 온 하천이 연결되어 있는 청계천은 한때는 국가의 성장을 가져다줬고, 한때는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풍수적 작용을 했다.

사회  민심 흉흉해지면서 강력범죄와 엽기적 사건사고 속출
“청계천 길지로 만들면 국가·경제적으로 성장 탄력세” 조언

하지만 현재 청계천은 인위적 복원으로 인해 서울의 중심부를 갈라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풍수지리학적으로 공동체 운명은 상징적 지역의 형태에 따라 변화되며 그 중심이 서울이고 청계천은 사람으로 치면 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청계천 복원은 사람의 배를 가른 것과 같은 이치로 작금의 현실은 자연의 벌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서울의 중심부를 파기 시작하면서 나라의 모든 일이 엉망이 됐다.

우리나라의 운명은 서울이 중심이고 핵심인데 그 핵심을 갈라 흉상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계천을 지나칠 정도로 넓고 깊게 만들어 서울 중심부를 6km 이상 끊어 흉상을 만들었다. 이어 “더욱이 한강물을 끌어 올려 인위적으로 흘려보내도록 한 것은 자연의 순리를 역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가 경제가 파탄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분열됐다. 또 외세에 더욱 약화됐고 북한의 도발 위협까지 받고 있다. 이러한 기운이 호랑이와 만나면서 올해 그 극치를 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 원장은 그 근거로 조선 영조 시기와 박정희 정권 시기를 꼽았다. 청계천 복원에 따른 흉(凶)이 발발한 것은 영조 재위 당시 자연적 하천 형태를 갖추고 있던 청계천을 좀 더 깊고 넓게 파면서부터라는 것. 재물을 상징하는 물은 기본적으로 3분의 2 정도의 수위가 흘러야 교량 역할을 하면서 길지로 작용하는데 개량으로 인해 흉지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그때부터 조선왕조는 시련을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수난까지 겪게 됐다는 것이다. 만일 청계천 개량을 단행하지 않았으면 길지로서 국운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반면에 박정희 정권 시기는 흥(興)한 대표적 사례라고. 예컨대 일제치하와 전쟁 후유증으로 195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로 지목받던 우리나라가 1958년 청계천 복개를 진행하면서 발전하기 시작, 30년 만에 세계 11위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청계천을 복개해 길지로 만들면 국가적 차원의 흉을 없애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호랑이의 기운을 상쇄시킬 수 있다. 호랑이를 자연에서 하나의 생명으로 본다면 청계천은 자연 전체다. 자연 속의 호랑이 한 마리가 되는 셈이다. 해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나라 잘못은
풍수인들 책임이다”

그는 이어 “청계천을 길지로 만들면 서민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경제적으로 성장 탄력을 받게 된다. 경제가 안정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사라지고 국민들이 단합하면서 흥한 기운이 전국을 덮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급신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가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나를 비롯한 풍수인들에게 책임이 있다. 잘못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지 못한 것이 그 책임이다. 지금부터라도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