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속 물질이 사내아이를 여자로?

2009.11.24 10:23:37 호수 0호

플라스틱 속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남자 아이들을 더욱 여성적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로체스터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태아기에 고농도의 프탈레이트(phthalate)에 노출된 남자 아이들이 자동차 등 남자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 경향이 컸으며 또한 거칠고 구르고 넘어지는 남자 아이들이 보통 좋아하는 놀이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PVC, 샤워커튼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국제남성학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 호르몬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장난감에서 사용이 금지된 프탈레이트들이 여러 타입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성질과 일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같은 팀에 의해 과거 진행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농도의 프탈레이트에 태아기 노출시 성기 기형을 가진 남자 아이들이 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연구결과 일부 프탈레이트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트오스테론의 작용을 차단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4명의 남아와 71명의 여아를 출생한 여성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4~7세가 될 때까지 추적관찰한 이번 연구결과 DEHP와 DBP라는 두 종의 프탈레이트가 아이들의 놀이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성분에 고농도로 노출된 사내아이들이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보다 자동차나 기차, 총 등을 가지고 놀 확률이 낮았으며 싸움놀이 등 거친 게임 역시 좋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태아기 고농도 프탈레이트 노출이 남자 아이들이 어릴 적 여성적 성향을 가지게 만들 수 있으며 이 같은 여성화 성향이 아이들이 자란 향후에도 다른 여성적 성향 발달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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