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후 연구재단 ‘동행’을 출범시킨 것 외에는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25일 동행 이사회를 열고 내년 활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정치활동에 기지개를 켤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외부 강연에 나서고, 정치인이나 언론과의 접촉도 늘린다는 것.
강 전 대표의 측근은 “그동안 대표 시절 경선과 총선을 이끌면서 지친 심신을 충전했다”며 “한동안 뜸했던 정치를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가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강 전 대표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지방선거와 한나라당 전당대회 등 각종 선거가 줄줄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출마설과 함께 당권 도전설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경선과 대선에서 몇 번이고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친이·친박계의 갈등을 적절히 조율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들도 “강 전 대표가 원외 인사이기는 하지만 검증받은 ‘조율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권 도전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