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죤 vs 일본피죤’ 상표 전쟁

2009.11.10 09:24:32 호수 0호

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이 일본 베이비케어 제품기업 피죤 가부시키가이샤(이하 재팬피죤)와 상표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같은 브랜드를 쓰는 재팬피죤은 해외 시장에서 피죤 상표를 선점하고 피죤에게 상표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피죤은 재팬피죤과의 협력관계를 청산하고 상표권을 찾기 위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피죤은 국내에서 1978년 설립된 회사로 재팬피죤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 회사다. 두 회사는 1999년 피죤이 재팬피죤과 제휴를 맺어 이 회사의 일부 베이비케어 제품을 수입·판매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피죤은 상호가 유사한 재팬피죤의 시장 진입을 저지하기보다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두 회사 간 계약조항엔 유아용품과 관련 피죤의 등록상표 사용권까지 제한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재팬피죤은 해외에서 피죤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세제류, 섬유유연제 등의 상품에 대해 ‘피죤’을 자사 상표로 출원했다.

재팬피죤은 피죤이 이들 국가에서 ‘피죤’상표를 사용할 경우 로열티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재팬피죤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부터 아예 국내 시장에서 제3의 업체와 제휴해 ‘피죤’상표가 붙은 유아용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죤 관계자는 “피죤은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가 50위권에 달할 만큼 널리 알려진 브랜드”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재팬피죤이 로열티를 요구하고 국내 진출하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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