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하 창업 성공 전략

2009.11.03 11:01:05 호수 0호

불황인 요즘 거액의 투자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형점포 창업 대신 33㎡ 크기 정도로 점포 임차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1억원 내외에 창업할 수 있는 소형점포 창업이 인기를 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실패에 대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데다, 투자비 회수 측면에서 유리해 퇴직자나 주부 등 초보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1억원 이  하 소형점포로 창업할 경우 무엇보다 수익성을 갖춘 차별화된 아이템을 고르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라고 말했다.

분식전문점은 33㎡ 내외의 비교적 작은 점포에서 창업이 가능하고, 소위 B급 상권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1억원 이하로 창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그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 대표적인 레드오션 업종으로 꼽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분식전문점을 창업할 때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별화된 경쟁력
갖춘 브랜드 선택



편의형 분식전문점 ‘푸딩’(www.uprofooding.com)은 우동, 돈가스 등 수요층이 넓은 분식 아이템에 ‘가격파괴’라는 차별화 전략을 더했다. 10년 이상 식품 제조와 물류 사업을 운영해 온 가맹본사가 직접 생산한 제품을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직접 가맹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냉동이 아닌 냉장 생면을 사용하는 ‘생우동’을 2000원에, 얼리지 않은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튀겨 낸 ‘생생돈가스’를 3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치킨전문점도 동네상권의 33㎡ 내외 점포에서 운영할 수 있어 1억원 이하로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메뉴나 인테리어 등에서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선언한 브랜드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컵닭전문점 ‘아로하치킨&델리컵닭’(
www.arohachicken.co.kr)은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닭’이란 메뉴를 내놓았다. 1000원, 2000원 등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레스토랑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
www.cknia. com)는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인테리어를 꾸몄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레스토랑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

유동인구 많은 곳
노리고 판매채널 다각화

소형점포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업종에 편중되기 쉽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소형점포는 매장 영업만으로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핫샌드위치전문점 ‘퀴즈노스서브’(
www.quiznos.co.kr) 인천공항점을 운영하는 이형준(31)씨는 지난해 4월 점포비 포함 9000여 만원의 창업비용을 들여 인천공항 내에 13㎡ 규모의 키오스크형 매장을 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의 특성상 특정 시간에만 손님이 몰리지 않고 시간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손님이 들어 월 평균 4000만~5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샌드위치라는 메뉴 특성상 조리가 간편해 음식을 손님에게 빨리 낼 수 있고, 손님들 역시 빨리 먹을 수 있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1억원 이하 소형점포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점포 규모가 작아 매출 규모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줄여 ‘저비용 고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서울 노량진에서 ‘한솥도시락’(
www.hsd.co.kr) 청탑학원옆점을 운영하는 이정숙(54)씨는 테이크아웃 판매방식으로 점포 효율성을 높이고 40㎡ 남짓한 점포에서 월 평균 2500만~3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큰 점포가 필요치 않아 초기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배달 인력이나 매장 서비스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죠.”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데다, 주 메뉴의 가격대가 3000~4000원대로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해 선택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공전략>

① 업종 전략
업종을 선택할 때에는 대중성과 함께 독창성을 갖춘 차별화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대중성만을 갖춘 아이템은 대형 점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독창성만을 강조한 아이템은 자칫 일부 소비 계층에만 한정될 우려가 있다. 기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특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좁히고 전문성을 살림으로써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 

② 입지 전략
입지를 선택할 때는 임대료 부담이 큰 도심 중심 상권을 고집하기 보다는, 주택가 동네 상권이나 도심 외곽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최근 주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주말 가족들의 외식 수요나 각종 모임 등이 늘고 있어 주택가 동네 상권도 괜찮은 입지로 꼽히고 있다.


③ 운영 전략
규모와 입지의 열세를 극복하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도 요구된다.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매출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고, 운영 시간의 유연화 등으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또 어떤 고객층을 상대할 것인지 목표고객을 분명히 정하고, 그에 맞춰 점포 인테리어 등을 차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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