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아의 생활건강<6>

2009.10.20 10:35:41 호수 0호

골다공증

한방에서 여자는 2×7 = 14 즉 14세가 되면 월경을 하기 시작하였다가 7×7 = 49 즉 49세가 되면 폐경을 하게 된다고 보는데 이 폐경이 되는 49세 전후를 일반적으로 갱년기라고 부른다.
이 갱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골다공증은 뼈의 화학적인 구성에는 변화가 없이 골절이 될 수 있는 한계치 이하로 골량이 떨어지면서 물리적인 강도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허리 통증이나 관절통이 모두 골다공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골다공증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골절이 발생할 경우 통증이 생기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25% 정도에서 65세경에 이르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나타나고, 여성의 40%에서 골절을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충분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고 예방 및 치료 차원에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뼈 형성을 촉진하고 뼈 흡수가 감소되는데 1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1시간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수영보다는 걷기, 등산, 조깅 등 체중을 지탱하는 운동이 더 좋다.
칼슘은 뼈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매일 1000mg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데, 갱년기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충분히 섭취하여 뼈 형성을 최대화하여 노년기의 뼈조직 감소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칼슘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과 시금치, 호박, 순무, 브로콜리, 케일 등의 녹색채소가 있다. 이 외에도 콩, 고구마 등의 전분 음식,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연어, 정어리, 새우, 뼈째 먹는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다.

또한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 매일 햇볕을 20분 쪼이면 필요한 양이 체내에서 생산되며, 계란 노른자, 바다생선, 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염분, 설탕의 섭취는 칼슘 배출을 촉진하여 뼈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삼가도록 한다.

양방에서는 칼슘제와 호르몬대체요법 등이 사용되는 반면 한방에서는 크게 비허(脾虛)와 신허(腎虛)의 관점에서 칼슘제와 호르몬제의 투여를 대체할 수 있는 한약으로 치료한다. 생식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면 보신(補腎)하는 처방으로,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면 보비(補脾)하는 처방을 활용한다.
특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간편한 환(丸)약제재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강남의림한방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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