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마스크맨’은싫어!

2009.10.20 10:35:21 호수 0호

알레르기 항원 시즌 시작 전 미리 대비

‘마스크맨’으로 불리는 고모(남·35)씨는 “산을 유난히 좋아하지만 돼지풀에 알레르기가 있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산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씨는 “특히 황사철이나 꽃가루가 날릴 때 마스크는 필수”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마스크맨으로 살아야 하느냐”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환경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화분 알레르기 시기 알아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환경성질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료받은 사람의 총수를 합한 결과 진료를 받은 사람은 715만3737명으로 2004년 대비 4년 새 무려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알레르기로 인한 아토피나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봄과 가을철에 절정을 이루는 꽃가루는 얄미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꽃가루는 계절성 항원이라 특정 계절 동안만 날아다니지만 이를 회피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나무나 잡초 등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지를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항상 마스크를 몸에 지니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화분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시기를 알아야 때에 맞게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시즌 별로 봄은 수목 화분, 여름은 풀 화분, 가을은 잡초 화분이며 요즈음 한창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화분 중에는 산쑥과 돼지풀이 있다.
잡초 화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것은 매년 늦여름~가을에 알레르기 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화분증 환자들은 꽃가루의 비산 시기를 잘 숙지해야 하며 비산 시기에는 일기예보와 꽃가루 지수 예보(http://www.pollen.or.kr)를 확인해 맑고 바람이 불며 꽃가루 지수가 높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 두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 코점막과 눈점막이 직접적으로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아토미(www.atomi. co.kr) 김인중 원장은 “가을철에 비염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으면 원인 항원을 찾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며 검사 결과 산쑥이나 돼지풀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나오는데 이 검사결과가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방법은 원인을 회피하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그리고 면역요법의 세 가지가 있다.
환경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정확하게 진단 후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 혹은 악화인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대비 이렇게
 
환경요법만으로도 증상이 정상화되는 환자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기본제제로 시작해 증상에 따라 비강으로 투여하는 안전한 국소형태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과거의 약제는 졸림 등 부작용이 심한 편이었으나 요즈음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고 당뇨병 약제나 혈압약처럼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제들이 많이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차적으로 증량 투여해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경감 또는 소실시키는 치료법이며 현재로서는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있어 유일한 원인적 치료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인중 원장은 “간혹 화분증이 있는 경우 아카시아, 민들레, 비름으로 만든 식품으로도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급격한 온도변화나 강한 향기 등도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알레르기 환자들은 매년 자신이 속한 항원의 시즌이 시작하기 1~2주 전부터 미리 치료를 받고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생활수칙을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며 “이러한 치료를 받는다면 시즌이 시작돼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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