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재선거 선거대책위원장 활동 시작
10월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양산에 친노 진영 인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돕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희정 최고위원을 경남 양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임했다. 안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죄인의 심정으로 양산에서 뛰겠습니다’라는 글로 선대위원장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양산 지역에 재선거가 결정됨에 따라 송인배 후보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던 노 대통령의 이름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할 운명이 되었다”면서 “그를 돕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도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과 송 후보의 인연, 그의 수행비서 시절을 거론하며 “수행 일이 워낙 고된 일이어서 붙박이로 어떤 한 사람이 전담하기 어려운 일이었기에 비서실 신참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수행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었다. 송 후보가 수행 일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성실하고 꼼꼼한 성품과 노 전 대통령의 특별한 신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의전이란 이름의 잡동사니 현장 업무 보조를 위한 수행비서가 아니라 ‘움직이는 비서실’을 원했다는 것.
안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신다는 것 자체가 언제나 권력이 됐다”면서 “지근거리 그 자체가 권력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며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것은 모두가 다 송 후보의 인품과 정치적 역량이었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연거푸 두 번을 낙선하면서 정치인의 길을 접고만 싶었던 송 후보가 세 번째의 도전을 결정하게 된 것은 단순히 그의 뜻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대통령 서거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가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던 저희들이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가장 큰 죄인”이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양산에서 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