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야 고마워’ “러시아가 금, 가로챘다” 논란

2014.02.21 09:22:42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연아야 고마워’ “러시아가 금, 가로챘다” 논란



'피겨 퀸' 김연아(24)가 21일(한국시각),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위에 머문 데 대해 국내 여론은 물론, 해외 언론들에서도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기가 끝난 뒤 해외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는데, 대회 시작 전부터 예견됐던 러시아의 텃세가 심했다는 반응이었다.

야후 스포츠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의 2연패를 저지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면서도 "소트니코바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연기를 펼쳤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49.95점을 받았다. 이는 거의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소화한 김연아보다 무려 5.76점이나 높은 점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간 심사 결과 차이가 너무 크게 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나타나고 있는 편파판정 논란은 당분간 계속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17세 소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김연아가 은메달을 차지했다"며 "여러분은 이 결과에 동의하는가"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러시아 소치에서 직접 취재를 하고 있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리 윌리엄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연아가 은메달이라니 정말 믿을 수 없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획득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획득(합계 219.11점)해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참가 선수 30명 중 가장 높은 74.92점을 받았으나 홈판정 텃새로 메달 색깔이 바뀌게 됐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은반 위에 나선 김연아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내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앞서 연기를 마친 러시아 선수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점수가 책정되며 최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김연아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일각에서는 너무 심한 편파판정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러시아가 연아의 금을 가로챘다”, “스포츠 정신은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소트니코바 두발 랜딩을 못 본 척 한 건가?” 등의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ea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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