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대 웃어요> 이민정

2009.09.29 10:29:23 호수 0호

“도톰한 입술이 콤플렉스”

“첫 주인공이라 기쁘면서도 부담감이 있어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 이름을 알린 탤런트 이민정이 드라마 주인공을 꿰찼다. 신인에 가까웠던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약혼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리고 새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의 여주인공 서정인 역에 안착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이민정을 만나 보았다.

몰락한 재벌가 철없는 막내 딸…첫 회부터 엽기적인 모습 열연
첫 주연 부담감에 위병 나기도…하지만 마음 편하고 촬영 즐거워


<그대 웃어요>는 철없는 로얄 패밀리가 갑자기 몰락한 후 은퇴한 자신들의 운전기사 집에 얹혀살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그 과정에서 절대 융화될 수 없을 것 같던 두 가족이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 삶의 방식을 뛰어넘어 마침내 한 가족으로 뭉치게 된다는 스토리다.
이민정은 철없고 매사 자기중심적인 몰락한 재벌 집안의 둘째 딸 서정인 역을 맡았다. 성격은 막무가내이 지만 당차고 정이 많은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난 ‘강남 5대 미녀(?)’”

“대본을 보고 계속 웃었어요. 작품도 좋고 연출도 좋아서 선택했죠. 시청자 분들이 동시간대에 하는 개그 프로그램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캐릭터를 만난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이민정은 헝클어진 머리, 뭉개진 메이크업, 찢어진 웨딩드레스, 맨발 등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연기를 단행했다.
“서정인은 많이 망가지는 캐릭터예요. 그래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처럼 토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아요. 감독님도 ‘이 드라마의 핵심은 여주인공이 망가질수록 재미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주인공은 처음. 위병이 생길 정도로 많은 부담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부담이 많이 되고 신경도 많이 쓰여요. 행복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듯해요. 주연을 맡아 한 박자도 쉬어갈 수 없어요. 하지만 앞서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을 때는 극 중간쯤에 투입돼서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힘들었는데 이번엔 끊이지 않고 쭉 연결돼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고 촬영이 즐거워요.”

<그대 웃어요> 1, 2회에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장면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루에 3~4시간씩 일주일간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했다.
“이젠 웨딩드레스가 너무도 친근해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많이 불편했던 웨딩드레스가 어느새부터 정말 편해졌어요. 실제로 결혼할 때도 웨딩드레스는 편하게 입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민정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강남 5대 미녀였다’고 무리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TV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강남 5대 미녀였다’는 게 아니라 ‘전지현, 송혜교, 박지윤, 서지영이 예뻤다’는 말을 한 거예요. MC 강호동이 몰아가는 바람에 얼떨결에 강남 5대 미녀가 됐는데 인터넷 검색 인기순위에 내 이름이 올라있는 이틀 동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어요.”
그녀를 보며 갑작스레 조명받게 된 신인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2006년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다. 이후 <깍두기> <누구세요>에 출연했으며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 <펜트하우스 코끼리>를 촬영했다.



“한 계단씩 천천히”

6개월 정도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다. 2009년에는 <꽃보다 남자>로 시작했고 바로 영화 <백야행> 촬영에도 돌입했다.
“사람들은 ‘중고 신인이다’라고 말하는데, 스탠다드한 연기자의 길을 걸었어요. 아침드라마도 신인치고는 배역이 꽤 컸고 꾸준히 한시도 쉬지 않고 연기를 했죠. 지금도 계단처럼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예뻐서일까, 100% 순수 자연미인 이민정은 “성형수술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답은 ‘NO’,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다. 섹시한 입술이다. 안젤리나 졸리를 연상시키는 도톰한 입술이 콤플렉스라고 주장(?)한다.

“볼 살이 빠지니까 입술밖에 안보이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입술도 같이 붓는다니까요. 입술 살 빼는 수술은 없나요?”(웃음)
청순한 눈망울의 소유자이지만 “삶에 찌든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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