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 추석 이후 펑 터진다! ④도박·기획사 비리·마약

2009.09.29 10:13:09 호수 0호

흉흉한 ‘10월 괴담’에 특명 “납작 엎드려!”


즐거워야 할 추석이지만 연예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매년 추석 뒤엔 항상 큰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에는 벌써부터 ‘추석 이후 도박, 기획사 비리, 마약 등과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근심 어린 말을 전했다. 때문에 연예 관계자들은 이맘때면 몸을 사리기 시작한다. 추석이 지난 뒤 어떤 연예인이 언론의 포커스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월 도박 사건 이후 ‘대대적 수사 돌입
경찰 “연예인 관련 비리 첩보 수집하라” 지침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없고 주위의 사람들까지 모두 파멸로 내몰고도 멈출 수 없다는 도박. 연예계가 또다시 도박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제 발 저린 연예인 도박사들
수사 첩보에 ‘바들바들’



지난 8월 아이돌 그룹 출신 인기 가수와 탤런트 등이 낀 해외원정 도박단의 적발과 인기 개그맨 K씨가 포함된 수십 명의 마카오 원정 도박단 파문 이후 도박과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연예가에 돌면서 그동안 도박에 손을 댄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초긴장 상태다.
한 연예 관계자는 “마카오에서 급히 귀국을 서두른 연예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몇 연예인의 경우 마카오를 자주 찾기도 했다. 그들이 마카오를 찾은 목적은 거의 도박이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마카오 유명 호텔 VIP룸에서 벌어지는 도박판에 끼려면 현금 5억원 이상을 기본으로 손에 쥐고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들었다. 실제 몇 연예인들이 이 도박판을 즐기다 큰돈을 잃은 경우가 꽤 여러 번인 것으로도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예계에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탕진하고도 끊지 못하는 스타들이 있어 연예계 도박사건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도박사건 이후 ‘대대적으로 수사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돌면서 연예인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눈으로 보진 않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은 아직도 도박에 손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추석 이후 태풍이 휘몰아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초 연예인 성 접대와 노예계약 등 연예계 비리 전반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연예기획사와 연예인 주거지가 집중돼 있는 강남, 서초, 양천경찰서와 광역수사대에 연예인 관련 비리 첩보를 수집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10월 말까지 연예계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추석이 지나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연예계 비리 수사에 나선 것은 탤런트 고 장자연 사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노예계약 사건, 동방신기 소송 사건 등 연예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올해 들어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막바지 기획사 비리 수사
조만간 판도라상자 열린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성 연예인과 신인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는 성 접대와 노예계약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에게서 드라마에 출연하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방송사 PD 등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수사가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장자연 사건 때 경찰은 41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전담 본부까지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성 접대 의혹 등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거의 규명하지 못한 탓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1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K씨와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 등 2명만 기소하고 나머지 12명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일선 경찰서의 한 수사과장은 “연예계 비리는 거물급 인사와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경찰이 과연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럽에서 마약 한다’ 정보 입수…클럽 찾는 연예인 예의 주시
“추석 이후 연예인 관련 큰 사건 터질 것”…매니저 ‘집안 단속’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불거져 나오는 연예계 비리는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다. PD와 제작자, 연예인들간 뇌물 수수 및 성상납에 관한 논의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는 이 검은 커넥션은 좀처럼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것은 거대한 연예계에 보이지 않는 권력과 황금만능주의의 술수가 건재하고 있기에 그렇다.
신참내기 연예인들은 뇌물을 통해서라도, 성상납을 해서라도 스타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 방송계에서의 생명은 바로 인기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약스캔들 수사 진행형
경찰 인력 보강 혹시 또?

마약과 관련된 수사는 1년 내내 지속된다. 수법도 다양하고 지능화되어 간다. 지난 4월 ‘꽃미남 스타’ 주지훈이 포함된 마약 스캔들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 연예인이 단순히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닌, 직접 공급책으로 나섰다는 점은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경찰 수사는 더욱 강화됐다. 당시 관련 연예인이 더 있다는 경찰의 발표에 연예가는 아직도 초긴장 상태다. 때문에 수사 결과가 추석 이후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강남 지역의 클럽에서 마약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클럽을 자주 찾는 연예인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매니저들은 ‘집안 단속’에 나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속 연예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 특히 술자리에서 부지불식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대체로 연예인 마약 사건의 경우 사건 당사자와 절친하거나 교류가 깊은 일부 연예인들도 구설에 오른다. 실제 일부 연예인들은 사건 당사자인 또 다른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한 매니저는 “마약은 절대로 혼자서 하지 않고 꼭 무리지어 하게 돼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다 낯선 타인이 아니라 평소 친하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투약하게 되니 일단 누군가가 마약으로 걸리면 그 친구와 주변인들을 한 번쯤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약 수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연예계에 또 한 번 마약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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