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전현직 동료 및 친인척들과 함께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3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전직 택시기사 강모(33)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4년 10월6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정차해 있던 지인 이모(40)씨의 차량을 자신이 운전하던 택시로 들이받은 뒤 치료를 위해 6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700여 만원을 치료비 명목의 보험금을 타냈다.
강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7년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총 2900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냈고 다른 지인들도 같은 방법으로 총 104차례의 교통사고를 내며 보험사로부터 3억30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상해 및 질병 보장성 보험의 경우 가입에 제약이 많지 않고 경미한 사고의 경우 현장 실사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보장성 보험에 집중 가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보험사기로 돈을 챙긴 뒤 주변인들까지 끌어들이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