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의 이유 있는 독주

2009.09.22 09:24:20 호수 0호

“고객 아닌 내 가족의 장례처럼 정성껏”

보람상조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상조업체 시장규모는 약 3조원. 이런 가운데 전국 400여 개 업체 중 단연 보람상조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실제 올해 70만명의 회원 수 돌파로 업계 보유 고객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보람상조는 연 매출만도 90억원에 달한다. 19년간 한길만을 고집해온 보람상조가 상조업계 ‘대물’로 성장하며 독주를 펼치는 데에는 어떤 노하우가 숨어 있는 것인지 <일요시사>가 들춰봤다. 





 
 최철홍 회장이 지난 1991년 설립한 보람상조는 19년 동안 국내 대표 상조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보람상조는 업계 최대인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해 전체 가입자 중 2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10만명이 가입했다. 연간 10,000여 건의 장·축의를 치르고 있는데 장의가 90%, 결혼이 8%, 돌·회갑·칠순이 2%의 구조다. 보람상조의 성장세는 자사 매출만 보더라도 확인이 가능하다. 2006년 38억3300만원, 2007년 40억590만원, 2008년 89억8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 수 70만명 보유로 업계 최대 자랑…‘웰 다잉’ 장례 문화 실현
19년 노하우로 전문 인력 2천명·전국 3백개 지점 모두 직영 운영

국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며 업계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보람상조의 성공요인은 ‘고객 감동 서비스’에 있다. 19년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고객과의 약속을 지킴으로써 최대 회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물가가 오르더라도 계약 당시의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물가보상제’는 최근 경제 위기에서 고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상조서비스는 미래를 위한 준비 상품이라는 특성상 고객이 계약한 시점보다 실제 서비스를 받는 시점이 중요한 데 차후 물가가 많이 오르더라도 추가 비용의 부담 없이 고객은 약속한 모든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데 매력이 있다.
또한 국내 장례 문화에 ‘웰 다잉(Well-dying)’ 콘셉트를 도입해 고인과 유가족의 아름다운 이별을 실현하고 있다.
보람상조가 강조하는 웰 다잉 문화는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현대인들이 과거와 달리 죽음도 삶의 한 과정으로 여기며 웰빙(Well-bing)만큼이나 중요한 인생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도 보람 상조는 다양한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먼저 고인은 일반적으로 보통 승용차를 개조한 운구차를 쓰는 것과 달리 최고급 ‘링컨 콘티넨탈 리무진’으로 옮겨진다.
이 서비스는 보람상조가 국내 최초로 실시한 것. 이후 리무진 장의 서비스는 고인의 가는 길을 가장 격조 있게 배려하는 의식으로 받아들여져 현대식 장례 행렬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보람상조는 고객들에게 품격 있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차량과 인력을 직영으로 보유·관리하고 있다.
현재 고인전용 링컨 컨티넨탈 장의리무진 42대, 유족전용 리무진 버스 44대, 웨딩 리무진 3대, 소형고인운구차인 스타렉스 71대가 전국 9개 행사센터에 배치되어 있다. 인력이나 영업소 역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 인력 2000여 명과 전국 300여 개 지점 및 영업소를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는 가족 등 유가족을 돕기 위해 1급 장례전문가(FD) 2명을 비롯해 장례행사 복지사 1명, 전문 도우미 3명 등을 파견한다. 고인의 몸을 감싸는 염습은 1급 장례지도사가 조선 왕조의 장례 문화를 그대로 계승한 ‘왕실 궁중 대렴’으로 전통에 따라 1~2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보람상조는 이밖에 장례식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지인들을 배려해 고인의 생전 영상과 장례식 장면 등을 보여주는 ‘인터넷 추모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넷 추모관에선 고인의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장례식 장면을 담아 제공한다. 
보람상조의 차별화 서비스는 3일간의 장례식 이후에도 계속된다. 장례식 동안 고인을 추모하는 유족과 친지, 지인들의 모습을 담은 고급스러운 예식 행사 앨범을 제공하고 삼우제 절차까지 알려주는 등 사후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현재 일부 부실 상조회사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가입회원이 안전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유자산 806억원 ‘든든’

보람상조는 9월 현재 고객의 납입금 중 400억원 이상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향후 물가상승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정부보람병원, 보람장례예식장, 프라임호텔 등 상조 관련 부동산으로 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상조보증㈜와 한국상조보증㈜에 고객 예수금 중 일부인 91억여 원을 이중으로 예치해 고객의 돈을 보호하는 등 총 806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보람상조 측은 “고객들에게 단순히 상을 치러주고 장례용품만을 파는 상조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정성껏 모시고 있다”며 “단지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장의 문화 발전과 장례 문제점 개선 등 공공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상조업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