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플루 굴욕’왜?

2009.09.22 09:20:40 호수 0호

‘재주는 곰이, 돈은…’

손세정제 대행계약 끝나자마자
신종플루 특수로 제품 ‘불티’

    
대웅제약이 무릎을 쳤다. 신종 플루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업권을 넘긴 데톨이 상한가를 치고 있어 울상이다. 대웅제약은 2004년 4월 옥시레킷벤키저와 계약을 맺고 약국을 통해 데톨을 대행 판매해왔다. 계약기간은 5년.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데톨의 약국 판매권 기간이 끝나 쥴릭파마코리아에 넘어갔다.

신종 플루 특수가 들이닥치기 직전 데톨의 약국판권을 이전한 것이다. 그동안 데톨에 공들이고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대웅제약으로선 땅을 칠 만한 노릇이다. 최근 손소독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톨은 시중에 ‘없어서 못 팔’지경이다. 신종플루 발발 이전 대비 판매량이 최대 700%나 늘어났다. 약국 판매량도 대웅제약이 영업권을 넘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웅제약 측은 “그간 회사 내에서 데톨이 차지했던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며 애써 아쉬운 표정을 감추고 있다. 반대로 데톨 영업권을 넘겨받은 쥴릭파마코리아 측은 신종플루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 잔칫집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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