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거진 ‘연예인 합성사진> 여성그룹 A양 누드 합성사진 테러

2009.09.15 09:57:57 호수 0호

‘A양 누드사진’ 알고 보니 딴 사람


여성그룹 멤버 A양의 누드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줬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인터넷에는 A양의 실명이 담긴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떠돌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 속 A양의 얼굴은 최근 동료 연예인의 축하모임에서 찍은 것.




사진 속 손에 들고 있는 캔맥주에는 한글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의 언어가 박혀 있어 동남아시아 여성의 몸에 A양의 얼굴을 붙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A양의 불법 합성사진이 유포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법적 고발 및 조치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양 누드 합성사진 유포 …소속사 “강력하게 대응할 것”
노출 합성사진들로 인해 여자 연예인 정신적 고통 감내


이번 A양 합성사진 문제는 손예진, 김아중 합성사진 문제가 불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아중 합성사진은 지난 2월20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얼굴과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이 게재됐고 합성 여부를 가리는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빠르게 여러 경로로 유포됐다.

법적 대응은 오히려 문제를
크게 만든다는 생각에 ‘쉬쉬’

손예진의 합성사진은 지난 2월1일 한 인터넷 언론사가 ‘손예진 언니, 전현무 아나운서 손예진 형부 될 뻔한 사연 화제’란 기사에 손예진의 얼굴에 가슴이 비치도록 합성된 사진을 함께 실어 논란을 빚었다. 물론 이후 해당 언론사는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지만 이미 손예진 합성사진은 인터넷의 특성상 순식간에 유포된 후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손예진 합성사진 관련 글과 검색어는 인터넷에 그대로 남아있다.

인기 여자 연예인의 합성사진 문제는 과거부터 있어 왔다. 유명 여자 연예인의 얼굴과 포르노 배우의 벗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들로 인해 수많은 인기 여자 연예인들은 남모를 정신적인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부위만을 부각시킨 사진도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각종 성인사이트에는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들이 버젓이 올라 있다.

지난 1월에는 이 같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K씨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기도 했다. K씨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유명 여자 연예인 32명의 얼굴 사진과 포르노 배우 나체 사진을 합성한 뒤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음란 사이트에 게재했다.

지난 2006년에는 또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음란물 협박도 발생한 바 있다. 최근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노출 수위가 심한 사진을 인터넷에 퍼다 나르거나 올리는 행위를 자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상에 나체 합성사진이 돌아다닌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벗은 사진을 본다는 것.

피해자 신고가 있어야 사이버수사대서 수사 진행
“합성사진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성숙한 대응 필요”


물론 얼굴만 본인이고 몸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끄러울 것은 없지만 보는 이들은 누드사진 전체를 자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껄그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법적인 사진이 마음놓고 활개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런 사진들의 출처나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신고가 없기 때문이다.

여자 연예인의 한 매니저는 “겉으로는 별것 아니다, 인기가 많은 증거 아니냐고 얘기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며 “그렇다고 법적인 대응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자그마한 문제를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 연예인은 자신의 섹스동영상이 합성된 것이라고 강력 대응했다가 진짜 동영상임이 밝혀지면서 연예계를 떠난 사건이 있어 오해만 커진다는 공감대가 연예계 전반에 확대됐다.

현재 이런 사진들에 대한 해결책은 팬들의 진정한 스타에 대한 사랑뿐이다. 이런 사진을 보는 것이 어느새 자랑이 되어버린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 네티즌들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이런 합성사진들을 외면한다면 이런 연예인 합성사진들이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연예계의 중론. 이런 합성사진들이 만들어지는 경로는 간단하다. 넘쳐나는 일본 AV 모델들의 누드 사진에 연예인들의 얼굴만 합성시켜내는 것이다.

간단한 경우는 몸통에 얼굴만을 합성해내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단히 작업할 수 있어서 최근 많은 합성사진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합성한 사진들의 경우 적절히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부자연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부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되는 것은 얼굴과 목의 색깔이 다르거나 붙인 목 부분이 자연스럽게 처리되지 않은 경우다.

이런 합성 사진은 화제가 되는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경쟁관계이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의 합성사진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이런 사진들을 무작위로 이곳저곳에 유포하고 있는 실태다.

합성사진 많은 이유
쉽게 할 수 있기 때문

지금까지 가장 많은 합성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던 여자 연예인은 K씨이다. 물론 그의 인기가 많음에 상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마치 이런 사진이 누드집에 실린 사진인양 유포되어 왔던 것이다. 또 다른 영화배우 K씨의 합성 사진의 경우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이 사진의 경우 K씨가 출연한 영화의 스틸 사진이라는 소문부터 데뷔 전부터 이런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는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았다. 여성그룹 SES의 합성사진도 많이 나돌았다. 멤버 하나하나가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이유로 이들 사진의 경우 상당히 많은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며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대부분의 사진은 일본 AV 모델들의 누드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가수 L군과 S양도 합성사진으로 인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사실 합성사진은 알게 모르게 존재해왔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성적수치심을 자극하는 합성사진들이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소개됐으며 폭발적인 조회 수와 퍼 나르기의 대상이 되었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성적수치심은 물론이고 터무니없는 인신비방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며 “다만 예술성과는 전혀 관계없이 상업성만을 앞세워 누드사진 찍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일부 여자 연예인들의 행태가 철없는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좀 더 자극적인 합성사진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성적수치심 자극하는 합성사진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소개(?)

이번 같은 합성사진 사건마다 네티즌 사이에 합성사진 진위여부 논란이 뜨거운 것을 보면 X-파일이 떠오른다. 한 문화평론가는 “연예인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이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누드사진이 허가 없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이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런 합성사진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좀 더 성숙한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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