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발언 2PM 재범 전격 탈퇴 사건<전모>

2009.09.15 09:52:22 호수 0호

‘제2의 유승준 되나?’

한국 비하’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2PM 재범이 결국 2PM에서 자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은 군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다시 취득했다가 공항에서 강제출국 당한 ‘유승준 사건’과 비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제2의 유승준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재범이 연습생 시절이던 2005~ 2007년 국내 ‘싸이월드’와 비슷한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Korea is gay. I hate Koreans. I wanna come back. (한국은 정말 역겹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 돌아가고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는 내용이 5일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 글 올려

재범은 글을 남긴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의 원성을 사자 지난 5일 ‘박재범 사과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철없던 어린 시절 한국이 싫다기보다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본사 소속 가수인 2PM의 재범군의 예전 마이스페이스 관련 글들로 큰 실망과 배신감마저 느끼셨을 많은 팬 분들 및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재범의 발언에 대해 마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재범 퇴출운동’을 벌였다. 결국 8일 전격 탈퇴, 오후 2PM의 공식 펜카페에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하다.

저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는 글을 남기고 글을 남긴 지 약 6시간30분 후인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19편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다.

재범의 전격 탈퇴는 군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다시 취득했다가 결국 공항에서 강제출국 당한 ‘유승준 사건’과 비교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이 ‘제2의 유승준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한국 비하’ 발언 사과에도 불구 퇴출
“죄송합니다” 사과문 올리고 미국 출국


유승준은 신체검사 결과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2002년 2월, 군 입대를 3개월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와 동시에 국적이 자동 포기되면서 병무청은 유승준을 병역법을 악용한 고의적 병역기피라고 판단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금지했다.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은 이후 여러 차례 국내 활동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 악화로 무산됐다. 유승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순간의 실수 때문에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당시 나이도, 생각도 너무 어렸다.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서 한국 역사에 대해 무지했고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나는 왜 내가 ‘국민 왕따’가 됐는지 알고 있다”며 통한의 후회를 내비친 바 있다. 유승준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복귀하지 못하고 3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범과 유승준 사건은 동일하게 취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미국 국적 취득자가 한국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보면 비슷하다. 이번 시간과 관련, 재범의 팬들은 “이번 탈퇴 사태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사건 발생 뒤 소속사의 대처 방법을 지적하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사태를 막아보려 노력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재범의 사과문’이라는 글 하나만 발표한 뒤 어떤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논란이 빚어진 후 모든 일이 지나치게 빨리 처리됐다는 점도 의문으로 제기하고 있다. 재범은 사건 발생 나흘 만인 8일, 돌연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 보통 인기 그룹에서 탈퇴 등 중요한 문제가 있으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기 마련인데 재범의 경우엔 팬사이트에 탈퇴 선언문 하나로 탈퇴를 알렸다. 이어 당일 오후 6시30분 미국행 비행기로 출국했다.

또한 재범의 지진 탈퇴보다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재범의 계약 기간은 7년.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이니 아직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보통 소속 연예인 측에서 본인의 잘못에 의해 계약을 파기할 때는 어마어마한 위약금이라는 것을 물게 된다. 과연 부모의 빚을 떠안고 있는 재범이 큰 액수의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 것.

2PM의 팬들은 재범의 한국 애정 발언을 인터넷에 올리며 소속사의 석연치 않은 태도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메일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재범의 팀 탈퇴 및 미국 출국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JYP를 향하고 있다. 20대 이상 2PM 팬사이트 연합 ‘언더그라운드’라 밝힌 팬들은 “재범이 인터넷에 유포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출국하기까지 소속 아이돌을 위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며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JYP에 돌렸다.

팬들, 퇴출 관련 의문점 제기

이들은 오는 10월9일 개최되는 <2009 드림콘서트>에 대한 티켓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JYP가 발매한 앨범 및 물품에 대한 불매 운동, 기존 구입 음반 반송, 향후 2PM의 모든 행사와 광고물품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들 역시 JYP 국내외 사옥에 접착용 메모지를 빼곡히 붙이며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 역시 “왜 JYP는 수수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며 JYP측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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