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점포, 안정형 업종이 대세

2013.12.16 10:24:50 호수 0호

초기 창업의 기본 조건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버렸다. 지금처럼 불안한 시기에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대수익을 크게 잡고 창업자금을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적더라도 일정한 매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초보 창업자일수록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가장 대중적이고 안정적인 아이템을 찾기 마련이다. 최근 운영의 안정성이 아이템 선택의 기본 조건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안정형 업종이 대세로 잡으면서 예비 창업자들은 도심의 오피스 상권보다는 동네상권을 선호하며 중대형 점포보다는 소형점포를 물색하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있는 수제 직화 불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 녹양점은 권리금 없는 주택가 점포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동네상권 선호

이 점포를 운영하는 이순희(35) 점주는 지난 5월 점포비 포함 창업비용 총 4000만원을 투자해 26m²(8평) 규모의 현 점포를 열었다. 이 점포는 대로변에서 한참 안쪽으로 들어온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다.
주방업무 부담이 적은 아이템을 선택해 언니 부부와 함께 총 3명이 운영, 인건비 지출도 최소화했다. 닭발요리는 칼로리가 낮고 콜라겐이 풍부해 여성의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적합하다. 하지만 닭발은 손질과 조리가 까다롭고 생김새가 거부감을 줄 수 있어 그동안 대중화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본초불닭발은 본사에서 닭발요리를 포함한 거의 모든 메뉴를 100% 손질, 조리한 후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이 점주는 “불닭발은 대표적인 서민 아이템으로 동네상권에 잘 어울린다”며, “인접 메뉴를 고르게 갖추고 포장과 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테이크아웃형 매장의 경우 최소 33㎡(10평) 정도의 매장으로 학교 앞, 주택가, 역세권, 오피스가 등 어디에나 입점할 수 있다. 1993년 론칭 이후 20년간 3000?5000원대의 저렴한 도시락으로 서민층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엔젤 가맹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점포 임차와 시설투자 등을 한솥도시락 가맹본부가 실시, 가맹점주는 최소 4000만원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며 매월 일정액의 월 납입액만 납부하면 되는 제도다. 
아예 무점포 창업으로 창업비용을 최소화한 고객 방문형 서비스 업종들도 인기다. 대표적 브랜드인 천연향기 및 실내환경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가맹점주가 가정, 학교, 어린이집, 병원, 사무실 등 고객을 방문해 실내 유해세균 제거 및 향기관리 서비스를 해준다. 현재 11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에코미스트는 무점포 사업으로 1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고 초도물품비를 후불로 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00만원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다. 

안정성에 중점

에코미스트는 1996년 부유세균·곰팡이·악취 등을 제거하는 실내환경개선 및 CI향(기업 혹은 브랜드의 고유 향) 개발 등 천연향기 전문회사로 출발, 이후 대형 빌딩의 공조기 관리, 문화재 및 기록물의 안전한 보존을 위한 소독장치와 약제·책 소독기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뉴질랜드 등 해외 우수업체 및 한국산업기술대, 공주대 등 국내 대학들과 자체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10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아이템을 고를 때에는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단, 명퇴자나 주부, 청년실업자 등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의 경우에는 이 중에서도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의 수명 주기가 길고,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혀 새로운 업종이나 자신이 잘 모르는 업종을 고르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반짝 유행하는 업종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반짝 유행 업종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명도 짧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초보창업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소자본 창업시장은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완전경쟁시장’이다. 따라서 결코 독점할 수 없다. 장사가 잘 되면 금방 경쟁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는 유행하는 업종일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검증된 아이템에 자신의 직장 경력이나 그동안 쌓아온 경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적성이나 취미에도 맞는 업종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템들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에 따라 그에 맞춰 조금씩 변화시켜 가야 한다.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인테리어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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