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돈 뜯은 ‘집념의 꽃뱀’

2009.09.01 09:06:31 호수 0호

17년 전 맺은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억1000만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1년 동안 1억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정모(4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1년 전인 1988년 11월 서울 영등포역에서 충주로 가는 기차표가 매진돼 의사 김모(50)씨와 충주까지 택시에 합승한 것이 계기가 돼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정씨는 김씨의 주민등록등본을 구한 뒤 김씨에게 보여주며 “유부남이란 사실을 왜 미리 밝히지 않았느냐. 불륜 사실을 부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받아냈다.

정씨는 이후 영어 강사를 하다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17년이 지난 2005년 11월 인터넷 검색으로 김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알아낸 뒤 “당신 때문에 결혼을 못했다. 1000만원만 달라”고 협박했다. 이후에도 1년마다 전화나 이메일로 협박해 10여 차례에 걸쳐 1억1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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