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사고 형제의 아버지

2009.08.18 09:45:07 호수 0호

“둘째가 좋아하는 통닭 먹여주고 싶은데…”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아 사고를 당한 형제의 아버지를 만나 심경을 물었다.



- 갑작스런 사고에 많이 힘드실 텐데.
▲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그래도 둘째 아이가 아직 치료 중에 있으니 쓰러질 순 없다. 억지로라도 기운내서 정신 차리려고 한다.

- 둘째 아이의 상태가 어떤가.
▲ 솔직히 많이 안 좋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않는다. 둘째가 통닭을 참 좋아하는데 당장이라도 일어나면 직접 먹여주고 싶다.

- 막내를 안타깝게 보냈다.
▲ 막내는 태어날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엄마 배 속에서 6개월 만에 나와 수개월간을 인큐베이터에서 생사를 오가며 버텼던 아이다. 퇴원해 씩씩하게 세상을 뛰어다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일 텐데.
▲ 철거업체 관계자에게 둘째 아들만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둘째만이라도 눈을 뜬다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또한 먼저 간 막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더도 덜도 없이 사건의 진실만이 정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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