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처 1위는?

2009.08.18 09:21:12 호수 0호

‘사람 많고, 땅 넓은’ 지역 선호

중국, 미국, 필리핀, 태국 순
재벌그룹 총수들은 미국 단골



해외도피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은 어디일까. 정답은 중국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 7월까지 국외 도피사범의 범죄유형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외국으로 도피한 688명의 범죄자들 중 182명(26.5%)이 도피처로 선택한 중국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미국(149건·21.7%), 필리핀(72건·10.5%), 태국(60건·8.7%), 일본(48건·7.0%), 캐나다(29건·4.2%), 인도네시아(22건·3.2%), 베트남(21건·3.1%), 호주(16건·2.3%), 홍콩(13건·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중국과는 2002년 4월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다”며 “그럼에도 중국으로 도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교류가 확대되면서 범죄자들의 은닉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벌그룹 총수들의 해외 도피처론 미국이 각광(?)받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 X파일’로 한창 시끄럽던 2005년 9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 이듬해 2월 입국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검찰의 ‘현대차 비리’ 수사가 진행되던 2006년 4월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 회장은 일주일 후 다시 국내로 돌아온 바 있다.

두 그룹은 각각 신병 치료와 예정된 출장이라고 해명했지만 민감한 시기의 급거 미국행은 누가 봐도 검찰의 수사를 피하자는 ‘도피성 외유’로 비춰졌다. 이외에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도 총수들이 해외 도피처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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