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직장' 한국거래소, 11일 휴가 연가보상비 566만원

2013.10.24 15:15:42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한국거래소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복리후생비를 과다하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직원 1인당 복지포인트만 평균 200만원을 지급했고, 580만원의 경로효친지원금도 제공했다. 또 직원 1인당 평균 11일의 휴가와 함께 566만원의 연가보상비도 지급했다.

같은 해 연간 직원 1인당 급여는 1억61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는 741만원으로,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를 제외한 급여만 1억1358만원에 달했다. 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지방근무자 교통비로 매월 4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학자금(중학생 이하) 등도 지원했다.

아울러 증권유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2012년 직원들에게 평균 14.7일의 휴가와 272만원의 연가보상비를 제공했다. 코스콤은 9.7일의 휴가와 308만원의 연가보상비를 제공했다.

강 의원은 "거래소는 수차례 방만 경영이 지적된 이후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하며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복지 혜택 등을 살펴보면 일반 국민들과 눈높이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래소와 자회사들이 신의 직장이라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고 그들의 소원대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받기 위해서는 좀 더 강도 높은 경영 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2월 13일 전산시스템의 처리 오류로 국채 5년물 등 채권 2종목의 거래가 지연됐고 올해에는 7월 15일 지수통계 백업 시스템 과부하, 7월 16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시장 거래 지연, 9월 12일 프로그램 처리 오류 등 3건의 전산사고를 낸 바 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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