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충격! 소시지 이물질 검출

2009.08.04 09:30:37 호수 0호

“헉! 소시지 안에 딱딱한 조각이…”

국내유명 식품업체에서 판매중인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조대림에서 판매하는 대림선 소시지가 바로 그것. 조리 전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는 놀란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정작 민원을 접수한 회사는 안일한 자세로 사후조치를 취해 소비자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더구나 사조대림의 소시지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최근 여러 차례 알려지고 있어 제품 제조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남 창원 남양동에 사는 강모(여)씨는 지난20일 사조대림에서 판매하는 대림선 알뜰 소시지를 구입, 호프집 안주 준비를 위해 제품을 손질하던 중 기겁을 하고 말았다. 소시지를 자르다가 제품 안쪽에 시커먼 것이 보여 갈라봤는데 딱딱한 검은 조각이 깊숙이 박혀 있었던 것. 
놀란 강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그녀의 딸은 문제의 제품을 랩으로 싸 보관한 뒤 다음 날 사조대림 소비자상담실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정작 민원을 접수받은 회사는 안일한 사후처리로 일관해 소비자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사건 발생 후 다음 날 창원지역 영업팀 직원을 보내 조사를 실시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방문을 하지 않은 것.
이에 소비자 측이 다시 연락을 취하자 본사는 “영업팀을 보내겠다”는 같은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이후에도 본사측은 강씨에게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은 채 제품 수거마저 하지 않고 상황을 방치시켰다.

안일한 사후처리 빈축

본사의 이 같은 안일한 태도에 화가 난 강씨의 딸 황모씨는 결국 지난달 25일 각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개재해 사건을 알렸다.
황씨는 글을 통해 접수 후 5일째 제품 수거조차 하지 않고 있는 본사를 비판하며 “치명적인 위험을 알려준 고객에게 어떻게 연락 한 통 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제품의 경우 어머니가 영업용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조리돼 고객이 먹고 사고를 당했더라면 본사 측은 어떻게 대응했을까”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본사의 태도를 꼬집었다.

소비자 항의에도 본사 일주일째 묵묵부답 “제품수거도 안해”
최근 이물질 검출 추정 사례 여러 건 알려져 제조과정 불안


그는 이어 본사 측에 어처구니없는 고객 응대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더불어 제품을 양심껏 수거해주길 부탁했다.
결국 사조대림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지 이틀 뒤인 지난 27일에야 제품을 회수했다. 사조대림 한 관계자는 “사후처리가 조속히 이뤄지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초도대응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본사에서 연락을 받은 다음날 해당 영업팀의 직원이 황씨의 집을 찾았지만 호프집인 황씨의 가게는 늦은 오후에 문을 열기에 고객을 만날 수 없었다는 것.
관계자는 “직원이 핸드폰 번호 등 별도의 연락처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가게 연락처만 가져간 상황이라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이후 고객에게 다시 연락을 취하거나 재방문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하다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부랴부랴 황씨의 집을 다시 찾아 수습에 나섰다.
사조대림은 수거한 이물질에 대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초기 소비자가 우려했던 유리조각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다만 제품을 수거한 직원의 말을 빌리자면 검은색의 딱딱한 플라스틱 종류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가끔 소시지의 경우 돼지 뼈 조각 등이 자연발생적으로 색소 침착돼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기에 정확한 건 확인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해당 이물질에 대해서는 본사와 인천 연구소, 제품 생산 공장 등에서 1~2주일 정도 확인을 거친 뒤 분석결과를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조대림 제품의 이물질 검출이 처음이 아니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각 포털사이트에 사조대림 소시지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것.

지난 5월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것과 동일한 제품에서 소시지 내 ‘가는 실’로 보이는 이물질이 들어간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소시지 내 이물질이 ‘실’인지 ‘털’인지 또한 이것이 사람·동물 중 누구의 것인지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조대림의 ‘대림선 휠터치’ 제품을 먹던 중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소식이 포털에 공개됐다. 한 소비자가 식사대용으로 제품을 먹던 중 ‘빠득’하는 소리와 함께 놀라 살펴보니 녹색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는 사연이었다.

당시 소비자는 “본사 직원이 제품 회수를 위해 약속시간을 정하고도 3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는 등 적절치 못한 응대로 일관했다”며 사진과 함께 사연을 블로그에 소개했다.
이처럼 최근 비슷한 이물질 발견 사례가 속속 드러나자 결국 제품의 공정과정이 위생적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조대림 한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관계자는 “매달 한 번씩 식약청을 통해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도 공정과정 위생을 가장 우선시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취재 중 사조대림의 한 현장 관계자는 “과거 이물질이 들어간 사례가 있다”고 밝혀 본사의 반박을 무색하게 했다.

처음이 아니다(?)

그는 “소시지의 경우 해외에서 수입된 돈육을 도축해 살코기만 만들어 1차 가공공정된 제품을 본사가 구입 후 사조대림 공장에서 제품화하는 2차 가공공정을 하게 된다”며 “그런데 이때 1차 가공된 살코기가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공장으로 들어오는데 이를 옮겨 담아 공정화 하는 과정에서 낡은 케이스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제품 내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물질이 만약 플라스틱 조각이라면 이와 유사한 유입 과정이 추정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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