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연예인 별별 징크스

2013.09.30 13:57:11 호수 0호

음식 피하고, 여자 멀리하고

?[일요시사=사회팀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신인이나 무명 때 적금통장 만들면 못 뜬다’는 징크스가 있다. 출연기회가 많지 않은 신인 개그맨이 매달 아껴서 적금을 하다보면 월 납입액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 다른 부업을 하게 되어 연습을 게을리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징크스가 있다. 미신으로 치부되면서도 거듭되는 결과에 무시할 수 없는 연예인들의 징크스를 알아봤다.






화배우 신하균은 ‘군복’과 관련된 징크스가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영화 <고지전>에 출연하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복을 입고 찍은 영화는 성공한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가 군복을 입고 출연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은 각각 579만, 643만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베스트 10에 올랐다.

무시할 수도 없고…

신하균은 그를 영화배우로서 빛나게 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처음으로 군복을 입었다.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 초소병 역할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영화 2001년 <킬러들의 수다>, 2004년 <우리형>, 2006년 <예의없는 것들> 등 지속적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그와 원빈이 주연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영화 <우리형>은 관객 수가 약 178만명 정도에 그쳤다. 이어 영화 <예의없는 것들>도 약 78만명의 관객만이 관람하며 영화배우로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웰컴 투 동막골>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군복을 입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던 그는 지난해 영화 <고지전>으로 영화계에 복귀하며 또다시 군복을 입고 관객수 300만 명을 기록하며 그의 ‘군복 징크스’를 증명했다.

송강호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평균 350만이 넘는 관객수를 동원하며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 김상경과 함께 출연하며 525만 명의 관객을 모은 그는 2008년 이병헌,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668만, 2010년 강동원과 함께한 영화 <의형제>에서도 총 541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군복만 입으면 영화 흥행
여배우와 출연하면 실패

그런 그에게도 불청객인 징크스가 있다. 바로 ‘여자배우’다. 이병헌, 강동원, 전도연, 이나영 등 많은 톱스타들과 함께 작품을 했지만, 유독 여자배우와 함께 투톱으로 출연한 영화들만은 명품배우라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흥행실패를 안겨줬다.

영화 <밀양>은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국제 영화제에서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함께 출연한 전도연에게도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영화지만 국내에선 160만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나영과 함께 출연한 <하울링>은 161만, 김옥빈, 신세경과 각각 출연한 <박쥐> <푸른 소금> 또한 200만, 77만에 그쳐 그의 특이한 징크스를 입증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징크스는 흥행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로 가요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SBS 예능 <런닝맨>에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리쌍의 ‘개리’는 힙합계에서 감성적인 가사를 만드는 작사가로 유명하다. 그를 서정적인 작사가로 만든 건 다름아닌 ‘이별 징크스’ 였다.

지난 2011년 SBS <강심장>에 출연한 개리는 “여자친구와 헤어질 때마다 타이틀 곡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 시작은 2005년 발표한 리쌍의 3집 타이틀 곡인 <내가 웃는 게 아니야>다. <내가 웃는 게 아니야>는 무명가수였던 리쌍을 대중들에게 알린 노래로 개리가 900일동안 만난 여자친구와 이별하며 작사했다.

이별하고 노래 만들면 뜬다
양파 먹으면 저음서 삑사리
적금통장 넣으면 못 뜬다

3집 활동 이후,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재회가 있었지만 또다시 이별하며 <발레리노>를 작사했고 이별을 겪은 남자의 슬픈 감정을 잘 표현해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여자친구와의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며 작곡·작사한 리쌍의 6집 타이틀 곡인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또한 2009년 음원공개와 동시에 3주간 음원차트 1위를 하는 슬프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 또한 예외가 아니다. 가요계의 성인돌로 불리는 브아걸은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으로 구성된 4인조 여성그룹이다.


브아걸 멤버인 미료와 제아는 지난 2009년 한 MBC 예능프로에 출연하여 ‘양파’와 ‘커피’에 얽힌 징크스를 고백했다.

제아는 “양파를 먹으면 저음에서 음이탈, 일명 삑사리가 난다. 박경림씨가 노래 부를 때 음이 불안하듯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에서 매니저가 양파가 있는 햄버거를 사오자 제아는 양파를 모두 골라냈다.

심리치료 받기도

다른 멤버인 미료 또한 커피를 마신 후 녹음 중 가사를 까먹는 모습을 보이며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커피를 마시면 몸이 떨리거나 가사를 까먹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로부터 성대 마사지와 심리적인 안정을 권유받은 이들은 이후 양파 과자와 캔커피를 마신 후 무대에 오르는 등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징크스 깬 스타들
소품 음식 먹으면 재수 없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징크스에 휘둘리지 않고 보란 듯이 극복한 연예인들이 있다.


KBS 한 예능프로에 출연한 개그우먼 김지민은 “개그콘서트 녹화 당일에 소품으로 가져오는 음식을 먹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며 <개그콘서트>의 전설로 내려오는 징크스를 공개했다. 이에 함께 촬영 중이던 동료 개그맨인 김원효는 “하지만 김준현이 그 말을 무시하고 음식들을 다 먹어서 그 징크스가 깨졌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징크스는 연예계뿐만이 아니다. 여자 연예인들의 패션 등으로 연일 화제를 일으키는 시구. 야구계에서는 ‘프로야구의 꽃’인 시구를 남자가 하면 당일 경기에서 진다는 흔한 징크스가 있다.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은 “여성이 시구했을 때 이기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또한 징크스일 뿐이었다. 개그맨 김태균은 지난 7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우려했던 바와 달리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며 이 또한 단순한 징크스임을 밝혀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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