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중 4명은 경조사비에 대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적정 경조사비는 5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지난해와 올해 경조사에 참석한 직장인 993명을 대상으로 ‘경조사비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에 가까운 79.1%가 “경조사비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올해 지출한 축의금과 부의금의 회당 평균 비용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3%(728명)가 축의금으로 5만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으며, 부의금 비용 역시 68.1%(676명)이 5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축의금에 대한 답변으로는 ▲3만원(12.6%) ▲10만원(9.7%) ▲3만원 미만(1.2%) ▲7만원(2.0%) ▲15만원(0.8%) 순이었으며, 부의금에 대한 답변으로는 ▲3만원(16.2%) ▲10만원(11.3%) ▲3만원 미만(2.0%) ▲7만원(1.6%) 등이 나왔다.
그렇다면 한 달 평균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급의 몇 %를 차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평균 한 달 월급의 5.9%를 경조사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달 가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조사비에 대한 직장인들의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을 터. 하지만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불황 등 안 좋은 경기 상황에서도 직장인들은 경조사비용만큼은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경조사비용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체의 67.7%가 ‘비슷하다’고 답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경기가 어렵더라도 경조사비용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조사비용에 대해 ‘늘었다’는 응답 역시 26.6%로 적지 않았다. 이 밖에 ‘줄었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전년대비 경조사 참석 횟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슷하다’라고 답한 응답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8.4%였고, ‘늘었다’(24.2%), ‘줄었다’(17.4%) 순으로 경조사비용과 횟수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조사비 산정기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내는 액수에 맞춰서’가 59.7%로 가장 많았고 ‘이전에 받은 액수에 맞춰서’가 17.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현재 가계형편에 맞춰서’(14.9%) ‘친밀도에 따라 결정’(5.6%) ‘친구에게 직접 물어 결정’(2.4%)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