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그 여자 예뻤어?

2009.07.21 10:55:55 호수 0호


린 섀프턴 저, 박중서 역 / 청미래 펴냄 / 9800원



누구에게나 과거지사가 있다. 그 과거지사가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궁금하지만, 과연 그 보따리를 푸는 것이 현명한 처사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도 많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일러스트레이터 린 섀프턴은 그녀의 첫 그래픽 노블 <그 여자 예뻤어>에서 사람들의 과거지사를 마음껏 훔쳐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간결한 삽화 속 인물들의 모습은 과거지사에만 머물 수 없는 헤어진 연인들에 대한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에 대한 짧은 문장은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싶은 욕구를 더욱 증폭시킨다. 그 어떤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을 지닌 이 책에서 섀프턴은 우리가 애인의 옛 사랑 앞에서 느끼는 감탄과 불안을 뒤섞어 제조한 기묘한 맛의 칵테일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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