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육우의 눈물

2009.07.21 10:02:41 호수 0호

“한우 아니지만 나도 한국산인데…”

국내산 육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우와 같은 국내산 쇠고기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탓이다. 육우는 연간 11만 두가 생산되고 있지만 판로 확충이 어려운 실정이다. 찾는 이가 없으니 당연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육우를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결국 가격도 한우보다 30~40% 낮게 거래되고 있다.

육우는 한우와 마찬가지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인데다 도축 즉시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신선하고 육질이 좋은데도 유독 국내 유통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한국갤럽에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축산물브랜드 소비 행태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3.7%가 육우 고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4년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자체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육우를 수입고기(37%)나 젖소고기(34%)라고 응답했다. 국내산 육우를 젖소고기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낙농육우협회는 육우 바로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국내산 육우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단체급식 확대와 함께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는 등 판로확충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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