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를 이용해 돈을 훔친 간큰 10대가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미인계’로 직장 사장을 유혹한 뒤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도시락 배달원 곽모(17)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악구의 한 도시락집에서 일하던 곽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쯤 친구 서모(18)양에게 야간 배달을 마친 사장 김모(34)씨를 인근 호텔로 유인하도록 한 뒤 김씨가 주차해 둔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그날 매상 32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서양은 “술이나 한잔 하자”며 김씨를 꾀어 호텔까지 유인한 뒤 곽군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 범행신호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곽군 등은 서양에게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호텔로 가라’고 지시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