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여름휴가 대작전

2009.07.14 11:23:35 호수 0호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 CEO들의 올여름 휴가계획은 어떨까.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외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 상당수 수장들이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아직 일정이 없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휴가를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장들 가운데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여름휴가를 포기했다. 직원들에게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도입해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CEO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도 전 직원이 5일 이상 연속 휴가를 쓰는 ‘컴플라이언스 휴가제’를 도입하고 아예 휴가계획서를 일괄 접수했지만 정작 본인은 계획을 못 세웠다.

반면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다음달 초 가족과 경주 문화유산 탐방에 나설 생각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다음 달 말 3~4일간 쉬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생각이고,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8월 둘째 주에 일주일 휴가 일정을 잡아뒀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등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주요 보험사 CEO들도 아직 휴가일정을 못 잡고 있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지난해에는 일주일간 쉬었지만 올해는 아직 휴가일을 잡지 않았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도 이전에는 국내 휴양지에서 3∼4일간 머물며 경영구상을 했지만 올해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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