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모(28)씨의 가장 큰 고민은 매부리코와 얇은 입술이다.
정씨는 “매부리코와 얇은 입술 때문인지 간사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스트레스 받는다”며 “회사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설 때 주눅 들고 자신감이 없어져서 여자들처럼 얼굴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종영했지만 ‘꽃미남’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으며 외모를 가꾸고 관리하는 남성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또 TV에 나오는 남자 연예인들도 이제는 성형을 했음을 당당히 밝히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거부감은커녕 솔직하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성형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실감케 한다.

매부리코, 얇은 입술…어떡해?

이와 관련해 피부비만전문 BL클리닉(www.blclinic.net) 오수연 원장은 “남성들은 인위적인 것보다는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쁘띠 성형’이라고 불리는 필러 시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성형 수술을 해서 콤플렉스를 없애고 싶지만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부담이 되는 사람에겐 필러가 가장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필러는 콧대나 코끝뿐 아니라 광대뼈나 이마, 팔자주름 등의 각종 주름 관리는 물론 꺼진 볼살이나 눈 밑 애교살까지 그 부위가 실로 다양하다.
코는 얼굴 중앙에 있어 사람의 첫인상을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남녀를 불문하고 코를 고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의들이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코의 모양은 입술과 코끝의 각도가 95~105° 정도로 코끝이 살짝 올라간 형태다.
코가 낮거나 매부리코인 남성들은 코가 콤플렉스가 돼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데 특히 매부리코의 모습은 다소 남성적이고 고집이 세 보일 수 있다.

필러는 수술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매부리코의 튀어나온 콧등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으며 어색한 느낌 없이 자연스러워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
아울러 흘러내린 코끝은 오뚝하고 날씬하게 올려줘 사나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부드럽고 우아하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최근에 안젤리나 졸리처럼 입술을 도톰하게 하기 위해 필러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여성들은 최대한 도톰하게 하려고 하는 반면 남성들의 경우 콤플렉스 때문인 경우가 많아 약점을 보완하는 정도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시술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필러 시술은 10~20분 내외로 시술 시간이 짧아 달라진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인체 내 분해되는 성분의 필러는 안전성을 입증 받아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히알루론산 제재 필러의 경우 인체의 단백질 구성성분과 동일해 정상적인 대사과정을 거쳐 서서히 분해되기 때문에 다른 침습적 시술에 비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아미노산과 우론산으로 이루어진 다당류의 하나로 피부와 유사한 ‘비동물성 천연물질’로 콜라겐과 달리 동물성 단백질이 아니기에 세균 등에 의한 감염 걱정이 적고 1분자당 214개의 물 분자를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볼륨과 탄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전성 입증 ‘필러’, 최고 2년까지 

아울러 칼을 대지 않고 주사만으로 간단하게 원하는 부위에 시술할 수 있는 필러는 일반 외과적 수술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도 가진다.
이와 관련해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필러는 안전한 만큼 영구적이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년까지 지속된다”며 “대신 간편하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원장은 “얼굴은 다른 부위에 비해 민감하고 잘 드러나기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의 필러인지 의사의 시술 경험이 풍부한지를 꼼꼼히 따져서 결정한다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