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가 여성 노린 ‘원룸촌 발바리’

2009.07.07 09:28:19 호수 0호

원룸촌 돌며 여성상대 10여 차례 성폭행

원룸촌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젊은 여성만을 상대로 10여 차례 성폭력범죄를 일삼아온 ‘원룸촌 발바리’가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심야시간대 홀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뒤쫓아 거주지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성폭력 행각을 벌인 A(32)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7일 새벽 5시쯤 서구 모 원룸에 거주하는 B(23·여)씨를 성폭행하는 등 같은 원룸촌에서 20대 여성 4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6월초 새벽시간대 C(25·여)씨의 원룸에 침입해 C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8개월간 6건의 성폭행 미수를 포함, 총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력범죄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사업에 실패한 지난해 말부터 서구 원룸촌 반경 200m 내에 거주하는 20대 여성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범행장소였던 원룸촌에서 지난 2006년부터 1년여 동안 거주하면서 밤늦은 시간에 술에 취한 상태로 귀가하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경찰은 원룸촌 일대에서 성폭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자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연쇄성폭력범죄전담팀’을 구성해 2개월여 간 잠복근무를 벌여오다 거동이 수상한 A씨를 검문하고 DNA(유전자)를 채취해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회신을 받아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성폭력 피해자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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