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는 정말 무능했는가

2009.06.16 10:35:24 호수 0호

노무현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비서실 저/  지식공작소 펴냄/ 9000원

참여정부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여 원고를 만든 이 책은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개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국민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 거대 야당은 좌파 신자유주의의 경제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뒤늦게나마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한 책으로 다양한 통계 지표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정책에 대한 신념과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복지 부문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해외 자원 개발 업적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나라의 기초와 미래에 투자하고자 한 참여정부의 정책이 과연 실패한 정부였는지 이 책은 반문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 박정희 정권 이후부터 노무현 정부까지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객관적인 지표로 참여정부 4년의 국정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몸통은 2년쯤 전에 만들어졌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여 원고를 만들었다.

 



시대가 바뀌면 생각도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선진국이다


당시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경제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니 복지 부문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해외 자원 개발 업적도 눈에 띄었다. 대통령이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가 왜 그렇게 가슴을 치며 답답해하는지 이해할 만했다. 그는 나라의 기초와 미래에 투자하고 있었다. 정치를 그렇게 했듯이 경제도 그렇게 했다.

그러나 기초는 언제나 땅 속에 묻혀있고 미래는 우리의 눈밖에 있었다.
언로가 막힌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은 책이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므로, 그래서 보이지 않는 진실을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소통의 가능성을 기대했던 듯하다. 한여름의 작업 끝에 출간된 책을 들고 그는 곧바로 친구들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참고 참았던 심정을 토로한다. 두 시간으로 예정되었던 강연은 끝없이 길어졌다. 이 책에 실린 그의 글이 바로 그날의 그의 목소리다. 원고지로 세어 보니 380장 남짓한 분량이다. 책의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대목이 있는가 하면, 당시의 심정을 즉석에서 토로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싶어했던 이 나라의 모습이 선연히 나타난다. 소리는 투박하지만 그 뜻이 아름답다. 그가 우리 국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했던 그 이야기가 그의 소리와 함께 묶여 세상에 나왔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 싶었던 노 전 대통령의 단심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바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동무가 되자는 염원을 담아 이제 삼가 그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