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저축은행 임직원 3명 실형<왜>
부실 대출했다가 ‘철창신세’
전직 저축은행 임직원 3명이 실형을 받았다. 수백억원대 부실 부동산 대출을 해준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대전 모 저축은행 전 자금운용팀장 박모(50)씨 등 임직원 3명이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징역 1년6월에서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씨 등은 지난 2006년 5월, 430억원대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해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대출을 하기 전에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판단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채 거짓보고를 일삼았다. 또 유령 대출모집업체까지 만들어 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이 같은 이유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장애인 등치며 4천만원 꿀꺽한 일당
“휠체어 지원금은 눈먼 돈?”
저가 전동 스쿠터를 고가 전동 휠체어로 둔갑 판매한 일당이 ‘철창’으로 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붙잡힌 B메디컬 대표이사 이모(42·구속)씨와 권모(47·불구속)씨 등 8명이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장애인들에게 저가의 전동 스쿠터를 지급하고, 고가의 전동 휠체어를 판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정부 보조금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이씨 일당은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들이 전동 휠체어를 구입할 때 80%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는 점을 노렸다.
전동 휠체어는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당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209만원에 달하지만 전동 스쿠터는 도매가로 70만원에서 110만원에서 들여올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이들은 발생하는 차액을 노린 셈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장애인들에게 스쿠터 122대를 지급해놓고도 전동 휠체어를 판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이를 통해 4265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가로챘다.
뿐만 아니다. 지체장애 노인에게 전동 스쿠터를 주기로 약속하고도 지급하지 않다가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현지 조사를 나오자 전동 휠체어를 임시로 두었다 되가져가기도 했다.
이씨 일당이 이처럼 범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 대부분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이라 건강보험공단의 현지 조사가 어렵고 뇌병변, 언어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은 의사소통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한편 해당 업체에 장애인들을 소개해주는 명목으로 23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업체 영업사원 손모(33)씨와 장애인협회지회장 이모(61)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싸이월드 개인정보’ 200여 만 명 유출
6명이 한마음 2억원 ‘꿀꺽’
미니홈피 방문자들을 추적해 ‘정보 장사’를 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불구속 입건된 고모(22)씨 등 6명이 그들이다.
고씨 일당은 불법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정보를 알려주고 돈을 받다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고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수법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 1만6000여 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월 1만원의 요금을 받고 해당 미니홈피 방문자의 이름, 인터넷 접속 IP 주소 등을 빼내 알려준 것이다.
이 일당들은 인터넷 쪽지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신청자들을 모집했다. 실제 이들은 “당신의 미니홈피 방문자를 알려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보낸 후 신청자의 미니홈피에 방문자 접속정보를 빼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줬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미니홈피 방문자 200만여 명의 개인정보 3400만여 건을 신청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를 통해 챙긴 금액은 2억원에 달한다.
재력가 돈 뜯긴 이유
부킹이 뭐길래…
부킹을 빌미로 재력가의 돈을 뜯던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구속된 조모(60)씨 등 5명과 불구속된 3명 등 8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과 짜고 재력가를 속여 돈을 뜯어내다가 결국 철창으로 향했다.
실제 조씨 일당은 지난달 27일, 서울 방화동에 사는 재력가 장모(60)씨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뒤 15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조씨에게 여성의 술잔에 약을 타는 모습을 보여준 뒤 성관계를 갖게 하고서 마약성분이 검출됐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조씨 일당의 범행은 치밀했다. 유인책, 협박조, 흥분제 판매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 지난 2003년 1월 대전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4700만원을 빼앗았고 검거 직전에도 경기도 양평군의 한 재력가를 상대로 범행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근길 여성 ‘화들짝’한 사연
산성용액 깜짝 투척
출근하던 여성이 화들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산성용액 깜짝 투척이 그것이다. 출근하던 박모(27·여)씨는 주택가 골목에서 괴한이 뿌린 산성용액에 맞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박씨가 봉변을 당한 것은 지난 7일 오전 6시10분쯤. 그녀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한 골목을 지나다가 괴한이 뿌린 산성용액에 맞아 얼굴과 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출근을 하기 위해 박씨가 집에서 나와 걸어가는데 젊은 남자가 500m 정도 뒤따라오더니 갑자기 얼굴에 액체를 뿌린 것.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산성용액과 지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분석을 의뢰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절교선언’ 여친 살해미수 10대 ‘철창행’
여친 후배와 친구 4명 성폭행
무서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구속된 A(19)군이 그 주인공. A군은 자신의 여자친구 B양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살해하려 한 동기는 경찰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여자친구의 후배와 친구 등 4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알게 된 여자친구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7일 새벽. 이날 A군은 B양의 후배인 C양(16)을 대전 유성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이런 방식으로 성폭행당한 여성은 B양의 친구와 후배 4명.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B양이 알게 됐고 그녀는 A군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한 A군의 대답은 흉기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것이었다. 결국 그는 살인미수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철창’ 문에 들어섰다.
실종됐다던 레지던트<알고보니>
내연녀 남편 살해미수범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내연녀의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부산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윤모(28)씨를 붙잡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밤 10시 반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 복도에서 귀가하던 김모(31)씨를 둔기로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김씨의 아내와 1년 전부터 사귀어오다, 내연관계가 들통 나자 미리 준비한 둔기로 남편 김씨를 살해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가 범행을 단행한 것은 김씨의 부인 A(28·여)씨가 자신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김씨에게 들켜 둘의 관계가 탄로 나면서다. 윤씨는 이에 귀가하던 김씨를 살해하려 했던 것.
사건 당일 윤씨는 김씨의 집 부근에 미리 은신해 있다가 김씨에게 상해를 가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 그리고는 지난달 26일 사하구 을숙도 다리 중간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남긴 채 부인과 형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