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정확한 사실관계 따져볼 것”

2013.06.04 15:24:0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검찰,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정확한 사실 관계 따져볼 것”



서울중앙지검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54)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기업)를 설립한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2004년 7월28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란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확인됐다.

전씨는 영문이름 'Chun Jae Kook'으로 이 회사의 등기이사와 주주로 등재됐다.

전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의 대행업체는 PIN(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 중개업체는 PKWA(싱가포르 소재 법률사무소)로 각각 확인됐다.

전씨가 만든 블루 아도니스는 자본금 5만달러 짜리 회사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1달러 짜리 주식 1주만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아도니스 이사회 결의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전씨는 2004년 8월13일 열린 이사회에서 단독 등기이사로 등재됐으며, 전씨는 등기이사의 주소로 자신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도서출판 업체 '시공사' 본사 주소를 기재했다. 

특히 블루 아도니스의 법인 계좌를 만든 곳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으로 이 은행은 소매금융은 취급하지 않으며,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비밀계좌도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을 놓고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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