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창업아이템 집합소

2009.06.16 09:35:20 호수 0호

틈새시장 찾는 창업자 늘면서 이색아이템 인기몰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창업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전문가들은 경쟁이 심한 업종에 뛰어들기 보다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예비창업자들 역시 일반적인 창업보다는 특색있는 창업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경기도소상공인창업박람회장에서는 다양한 이색 창업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었다.



1인 창업 가능한 욕실 리모델링

이번 박람회에서는 1인 창업이 가능한 욕실 리모델링 업체가 창업자를 모집 하고 나섰다. 흔히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노동강도가 높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업종이라 여기고 쉽게 창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센’은 욕실만 전문적으로 다룸으로써 창업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줄였다. 본사가 창업자에게 리모델링 기술을 전수해, 초보 창업자도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자체 마련된 기술교육장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을 때까지 숙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1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체 실내 리모델링의 경우,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리지만, 욕실만 리모델링할 경우에는 혼자서 하루만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
또한 무점포 창업도 가능해, 초기 창업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어간다. 평균 한 번 공사하는데 원자재비가 15%밖에 들어가지 않아, 마진율도 높은 편이다.

탕수육 전문 배달 창업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소자본 소규모 창업아이템으로 치킨배달 전문점을 생각한다. 하지만 치킨배달 전문점은 현재 약 5만여 개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창업을 했을 때 성공률이 높지 않다.
이에 ‘탕스탕스’는 배달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바로 탕수육만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것. 흔히 탕수육은 중국음식점에서만 판매한다고 생각하지만 탕스탕스는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또한 다양한 원재료로 탕수육을 만들어, 소비층을 넓혔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 골뱅이, 꼬막, 소고기 등을 사용한다. 소스 역시 다양해, 고객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레몬, 키위, 토마토, 간장 등 5가지의 소스를 개발했다.
탕스탕스는 서유기를 운영하는 장인FNC의 제2브랜드다. 4년간 진행해온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탕스탕스에 반영했다.

기존에 배달업종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창업도 실시한다. 인테리어, 간판교체비, 가맹비, 교육비 등 9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케 했다. 신규창업이라도 배달의 특성상 33㎡(10평)이내의 점포에서도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자본창업에 적합하다.

‘이름’으로 창업하는 작명연구원


박람회에서 눈여겨볼 만한 또 하나의 업종은 명성학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업체다. 2조2000억원에 달하는 네이밍 시장을 공략한 ‘광미명성학연구원’은 신생아 작명, 개명, 상호, 브랜드, 지명, 건물 이름 등을 성명학을 토대로 지어준다.
이곳은 소자본 창업으로 고소득을 노릴 수 있는 업종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한다. 2000만원의 창업비용으로 연구원을 창업할 수도 있고, 산부인과, 커피숍, 찜질방, 극장 등에 숍인숍 창업도 가능하다.

사주카페와 비슷한 영식의 이름카페 창업도 가능하다. 창업자가 직접 성명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직접 활동하거나, 본원에서 상담사를 파견해주기도 한다.
창업시장은 이같이 날로 이색 창업아이템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 취업시장에서 퇴출된 똑똑한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템의 경우 시장성을 검증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창업전 철저한 분석과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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