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 유혹에 ‘덥석’ 물었다 망신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지난달 29일 의정부의 한 식당. 이곳에선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속칭 ‘바둑이’란 도박판을 벌인 것. 도박판은 이모(37)씨와 김모(38)씨, 그리고 오모(57)씨가 참여했다.
도박판이 무르익으면서 이씨와 김씨는 3시간 만에 700여 만원을 땄다. 그러나 입가에 함박웃음을 지으려는 찰나 갑자기 오씨가 ‘사기도박을 한다’며 달려들었고 콘택트렌즈를 끼고 사기도박을 하던 김씨와 이씨는 결국 합의금 명목으로 판돈 외에 1000여 만원의 돈을 빼앗겼다.
실제 김씨와 이씨는 사기도박판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이 사기도박을 한 것은 최모(47)씨의 제안 때문이었다. 이씨와 김씨, 최씨는 도박판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최씨로부터 숫자와 무늬가 표시된 특수카드로 사기도박판을 벌여 돈을 따자는 솔깃한 제안을 들은 것.
김씨 등은 최씨의 유혹에 넘어갔다. 그리고 오씨 등과 함께 사기도박판을 벌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최씨 일당이 돈을 잃는 척하다가 사기도박 현장을 잡아 협박한 후 돈을 빼앗는 등의 치밀한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돈을 빼앗긴 김씨와 이씨는 뒤늦게 이들이 한패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이들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최씨의 사기행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성매매 여성 취업알선한 직업소개소<속으로>
유흥업소 취업 “어때?”
인천에서 성매매 여성 취업 알선한 불법 직업소개소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보도방 총책과 유흥업소 업주 등 47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직업소개소, 일명 보도방 총책 S(28)씨 등 3명(불구속)과 유흥업소 업주 등 44명(불구속)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회원으로 가입한 여성들을 유흥업소에 취업시킨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를 받고 있다.
S씨가 사용한 수법은 간단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무작위로 인터넷 쪽지를 보내 합법적인 직업소개소인 것처럼 광고를 한 다음 가입한 여성들에게 유흥업소 취업을 권유했다.
실제 S씨는 지난 3월 초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대 보도방 9개를 통합해 경인지방노동청에 ‘인터넷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를 했다. 그런 다음 회원으로 가입한 여성들에게 1인당 4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130여 명의 여성을 유흥업소에 취업시켰다.
상계 재개발 이권 개입한 3개 조직 일망타진<스토리>
‘뉴타운 조폭’또… 하지만 결국 쇠고랑
서울 상계 재개발 이권에 개입한 3개 폭력조직이 결국 경찰에 의해 쇠고랑을 차며 일망타진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일, 상계동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활동하며 각자 구역을 나눠 갖고 이권을 챙기려 한 혐의로 3개 조직폭력파의 조직원 71명을 검거했다. 이 중 김모(28)씨를 구속하고 추가로 7명의 조직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연합세력을 구축한 것은 지난해 11월21일이다. 당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소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상계파 행동대장의 결혼식에서 상계동 일대를 무대로 각자 활동하던 상계파 등 3개 폭력조직이 ‘우리는 하나다, 뭉치자’는 구호와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상계지역 뉴타운 재개발 이권개입과 이권 확보’란 공동목적 때문이다. 이들은 연합세력을 구축한 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조직폭력배 수백 명을 상대로 한껏 세를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상계동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활동하며 각자 구역을 나눠 갖고 이권을 챙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지역 재개발 사업설명회 행사에 조직원을 동원하기도 했다. 뉴타운 이권개입 및 외부세력 견제를 했던 것.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이들은 최근 각 파의 이권 분할계획을 세우는 등 연합활동을 구체화하다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빨간색 승용차들의 수난사<내막>
“빨간색은 무조건 싫어”
최근 경남 창원에선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빨간색 소형 승용차만 계속 펑크가 난 것. 이렇게 수난을 당한 빨간 소형승용차는 지난 10개월간 27대. 타어어 펑크 횟수만도 87차례에 달한다.
범인은 경남 창원경찰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된 김모(52)씨. 그는 10여 년 전 마산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여성이 운전한 빨간색 소형 승용차에 치여 다친 전적이 있는 인물.
게다가 동거하던 여성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면서 여성과 빨간색 승용차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해졌다. 이 같은 피해의식은 김씨를 ‘빨간색을 보면 무조건 싫은’ 남자로 만들었고 범행을 시작하게 했다.
김씨는 되도록 여성들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목표물로 삼았다. 실제 지난 2월3일 오후에는 창원시 봉곡동 주택가에 주차된 A(40·여)씨의 빨간색 마티즈의 타이어를 쇠막대기로 펑크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1대의 승용차에 무려 10번이나 펑크를 낸 적도 있다.
한편 그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봉곡동 주택과 식당 등을 돌며 여성 속옷과 신발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발 ‘백지 달러 사기’ 사건<전모>
美 외교관용 백지 달러 발행했다?
부산에서 백지 달러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50대 남자 두 명이 저지른 이 사기극에 투자자 3명이 4억원이 넘는 돈을 날렸다.
사건은 올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A(51)씨 등 2명은 하나의 사기극을 준비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백지 달러를 특수 약품으로 처리하면 사용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후 돈을 받아 챙기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여동생 2명(불구속)을 끌어들였다.
준비를 마친 이들 일당은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얼마되지 않아 그들은 3명의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투자자들을 만난 이들은 전쟁지역에 파견된 미국 외교관용 백지 달러를 가지고 있는데 특수 약품에 넣으면 사용 가능한 달러로 변한다고 유혹했다.
그런가 하면 백지 2장 사이에 실제 달러 1장을 끼워 넣어 약품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속인 후 투자자들에게 약품구입 자금을 투자하면 투자금의 2배를 주겠다며 속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A씨의 거주지로 투자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사기였다. 미국 외교관용 백지 달러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던 것. 결국 투자자 3명은 4억7800여 만원을 이들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A씨 일당은 이 돈을 10여 개의 계좌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애인 새 남자친구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남<왜>
이별통보로 홧김에…
6월1일 오전 5시쯤, 경기도 포천 한 주택가. 느닷없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한 남자는 옆구리를 쥐어 잡고 뒹굴었다. 그 남성의 몸에선 피가 흘렀다. 곧이어 한 중년남성이 한 여성을 끌고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쏜살같이 달아났다.
범인은 경기도 포천경찰서에 붙잡힌 A(51·살인미수 등 혐의)씨. A씨에 의해 끌려간 여성은 B(40)씨였으며 흉기에 찔린 남성은 C(42)씨다.
A씨가 이 같은 사건을 저지른 것은 6년 전부터 사귀어오던 B씨가 한 달 전부터 C씨를 가까이 하며 자신과 헤어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앙심을 품고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
이로 인해 C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고 B씨는 8시간 동안 감금당했다가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무서운 10대들 스토리
사찰 불전함 ‘털고’ 스님 ‘폭행하고’
부산에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부산과 경남 일대를 주무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강도와 절도를 일삼다가 덜미를 잡혔다. A(18·구속)군과 B(17·불구속)군 등 5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가출한 뒤 PC방에서 만난 사이다. 범행을 저지르기로 의기투합(?)한 A군 등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지역을 옮겨가며 절도행각을 벌였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12월, 경남 밀양의 한 사찰에 침입해 불전함에 있던 현금 80만원을 훔치고 이를 발견한 주지스님을 폭행했다. 또 지난해 12월7일에는 밀양시 교동의 한 물품창고에 불을 질러 1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빈집털이에 나선 이들 일당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8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으나 결국 발길은 ‘철창’으로 향했다.
안마실마다 비상등 왜 있는가 했더니
‘경찰단속 비상등’
광주 서구 치평동 모 건물 472㎡ 규모의 안마시술소. 최근 이곳을 덮친 경찰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단속을 위한 방비가 상상을 초월해 교묘하고 치밀했기 때문이다.
일단 경찰이 놀란 것은 안마시술소에 설치된 CCTV 4개. 또 안마실과 밀실 사이에 리모컨으로 열 수 있는 비밀문이 있었고 그 문은 미술작품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경찰을 놀라게 한 것은 비상등 14개다. 각 방에 설치해 카운터에서 발로 누르면 비상등이 켜지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비상등이 켜지면 비상구로 도주하거나 성매매 증거를 인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퇴근 때 일일장부를 찢어버리는 등 치밀한 방법도 사용했다.
경찰이 놀란 또 다른 것은 안마실 7개과 밀실 7개 등이 설치돼 있었고 바지사장과 시각장애인, 성매매 여성 등이 성매매를 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은 단속된 뒤 또 다시 영업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마시술소를 운영한 업주 송모(42·구속)씨 등 2명은 지난 2007년 1월17일 처음 문을 연 후 최근까지 수백 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그동안 5억41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