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의 숨은 별장은?

2009.06.09 09:30:35 호수 0호

때론 홀로, 때론 가족과 ‘망중한’

총수들은 각자 망중한을 즐기는 ‘아지트’가 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별장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별장은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있다. 별장이라곤 하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깨끗한 농가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전언.

‘퇴촌 별장’엔 소나무가 많고 꽃과 새를 키울 수 있는 온실도 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주로 산책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출장이 없는 주말이면 퇴촌으로 가 혼자서 몇 시간이고 산책을 하며 경영 구상을 한다.

고 정주영 창업주의 옛 별장도 명소 중 하나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남한강가에 있는 정 회장의 양평 별장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팔당댐과 양수대교 사이에 있다. 정 창업주는 골치가 아플 때마다 이 별장을 자주 애용했다고 한다.
2001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정주영 별장’을 매입했다. 홍 회장은 지인으로부터 매입을 권유받고 한번 둘러본 뒤 너무 마음에 들어 곧바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아지트는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별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연말연시와 명절 때 항상 이 별장에서 고향 인사들과 만나 담소를 나눈다. 매년 이곳에서 ‘귀향 잔치’를 베푸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별장 인근엔 신 회장의 생가도 잘 보존돼 있다. 그 주변엔 문수산이 있어 풍경이 일품이며 별장 옆 넓은 잔디와 호수는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정도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에 있는 어머니 고 김숙자씨의 묘소 옆에 별장을 지어놓고 수시로 다녀가고 있다. 사업 구상이나 고민에 빠질 때도 그가 찾는 곳은 늘 어머니 곁인 이 별장이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2005년부터 본인 명의로 전남 여수시 소라면 일대 해안 마을 2만5000여 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 마을 앞 바다에 있는 ‘모개도’라는 무인도도 사들였다.

현재 이 부지는 이 회장의 ‘개인 별장’ 개발설이 유력한 상태다. 일몰 광경이 장관인 ‘여자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별장용지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