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재단’ 장학금 신설

2013.05.20 13:39:46 호수 0호

“세계 최초 골프드림센터 짓겠다”

아시아 선수 최초 ‘바틀릿상’ 수상 영예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드림센터’라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최경주는 최근 “최경주 재단에서 ‘꿈의 둥지 센터’(Build a dream nest)라는 이름의 골프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한국에는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골프연습을 할 데가 없고, 이는 대표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쇼트게임, 벙커, 파3 홀을 갖춘 3층짜리 연습장을 지어 선수들이 돈 걱정 없이 실력을 쌓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라고 말했다.

그는 “드림센터를 지으려면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건물 설계, 정부 예산편성, 국회의 사회생활체육기금 활용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계획안은 세워져 있고 분명히 5년 안에 세계 최초의 드림센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미 몇 군데와 접촉했으며 어떤 시와 개인으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최경주재단 이름으로 몇 백년 뒤에도 존재하는 무상임대 시설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죽고 없더라도 영원히 이곳에서 좋은 골프인재와 선수들이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드림센터는 국유지에 국비로 시설을 세우는 국가의 사회 환원 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한 선수에게 주는 ‘찰리 바틀렛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인간인 최경주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며 “아시아 골프 쪽에 관한 히스토리(역사)를 만드는 발판에 나를 세운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은 1971년 제정됐으며 아시아 선수의 수상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그는 “아시아 골프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미국이나 전 세계 골프무대에서 그동안 나만큼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없지 않느냐”며 “아시아 후배 선수들을 향해 ‘앞으로 당신들도 기회가 있다’ ‘행동하는 삶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일으켜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경주는 “시상식에서 읽을 7분짜리 영문 연설 원고를 2주에 걸쳐 만들었다”며 “공식석상에서 미국 사람을 상대로 나의 콩글리시를 처음 드러내는 순간이 온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원고에는 이 상을 받기까지 삶의 여정이 담겼다”며 “골프 연습장이 하나 밖에 없는 전남 완도라는 섬에서 내가 이만큼 큰 데는 모든 이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돕겠다는 게 연설의 주제”라고 전했다.

또한 최경주재단(이사장 피홍배·최경주)은 배우 하지원의 이름을 딴 ‘하티스트(하지원+아티스트)’ 장학금을 신설하고 예체능 아티스트 후원을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원은 도전과 열정으로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집 <지금 이 순간>의 인세 전액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지난 연말 최경주재단과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최경주재단은 올해 첫 하티스트 장학생으로 실용음악, 연극영화, 사진, 체육교육, 피아노, 작곡, 성악 등 다양한 예체능 분야를 전공하는 14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한 쪽 눈이 실명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감각으로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 동생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 등 연간 전학기 학비와 전공 관련 교재 및 교구를 지원한다. 또 재단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정기 교육(리더십, 비전, 심리) 및 하계 캠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최경주재단은 이번 하지원의 첫 아티스트 분야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미래의 가능성 있는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장학금을 보다 확대하며 차후 예체능 맞춤 지원과 아티스트들의 재능 기부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경주재단의 장학사업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여 명의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학비와 멘토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재단을 통해 배출한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사회의 일꾼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하티스트 장학금을 통해 예체능계에 꿈과 끼가 있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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