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국민 사과, 고소 취하·자구책 마련 등 '특단'…효과는 글쎄?

2013.05.09 11:43:28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 고소 취하·자구책 마련 등 '특단'…효과는 글쎄?



대리점주에 대한 부당 강매행위와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남양유업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남양유업은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서울 엘더블유 컨벤션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영업현장 밀어내기(부당 강매행위) 등 잘못된 관행이 벌어진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잘못된 행위 개선책과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리점과 공동목표를 수립하고 반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원천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한다.

대리점 영업현장 지원도 확대한다. 대리점 인센티브와 거래처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1년에 500억원 규모로 대리점 상생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처리 기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갈등관계에 있는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를 경찰에 고소했던 것도 취하하기로 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회사 대표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밀어내기 행위 등 잘못된 관행이 일어난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최근 홍원식 회장의 주식 매각 등과 맞물려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으로서는 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모두 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국내 정서상 윤리적·도덕적 기업에 반하는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됐고, 600만 자영업자들은 물론, 일부 편의점에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만큼 당분간 이번 파장에 따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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