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헬기 추락 수색작업 중 119 구조대원 '순직'

2013.05.10 09:31:47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임하댐 헬기 추락 수색작업 중 119 구조대원 '순직'



지난 9일 안동 임하댐에서 추락한 헬기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도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영주소방서 119구조대원 박근배(43) 소방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소방장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산불진화용 헬기(기종 S-64E/205호) 1대가 임하댐에 추락했다는 지령을 받고 사고현장으로 투입됐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한 헬기는 이미 물속으로 가라앉은 상태. 수면위는 헬기에서 흘러나온 소량의 기름과 부유물 등이 떠 있을 뿐이었다.


추락한 헬기에는 기장 박동희(58)씨와 부기장 진용기(48), 정비검사관 황영용(41)씨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정비관 황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나머지 박씨 2명은 실종 상태였다.

박 소방장은 곧 바로 함께 투입된 동료 대원들과 잠수장비를 갖춰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실종자들을 찾기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물속으로 가라앉은 헬기 찾기도 병행했다.

오전 11시40분께 임하댐 깊은 바닥에 있는 추락한 헬기 동체을 발견했으나 박 기장 등 2명의 실종자는 찾을수 없었다.

동료 대원 3명과 물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수십회했으나, 박 소방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끝내 수면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119 관계자는 "박 소방장은 이날 동료 대원과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었다. 이들 대원 중 3명은 물속에서 수색을 마치고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박 대원만 떠오르지 않아 실종보고를 올리고 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은 실종 45분여만인 7시4분께 동료 대원들에 의해 숨진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박 소방장은 1996년 소방에 입문했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구조대 일만 10여년을 근무 했으며, 그는 화재진화사 자격증과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타랑 구조대원이었다. 

1999년 아내 김모(41)씨와 결혼한 박 소방장은 60대 노모와 장모, 딸(14)과, 아들(11)을 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박 소방장에 대해 "현장 활동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주변 동료들의 신뢰가 깊었고, 같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직원이 많았던 의로운 친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소방장을 비롯해 화재현장과 구조 등 작전을 하던 중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면서 동료들은 소방인력 태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비통함을 토로하고 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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