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글로벌 기업은?

2009.06.02 09:30:18 호수 0호

한국시장에서 굴욕을 당한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먹튀’논란에 휩싸인 다국적 기업도 있다. 론스타, 상하이차, AB인베브 등이 그렇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2002년 12월 리스 및 할부금융업체인 스타리스를, 이듬해에는 극동건설과 외환은행을 차례로 인수했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에 투자한 지 4년여 만에 원금 1700억원의 5배가량인 88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리스는 1500억원에 사들여 3023억원에 팔았고, 강남 스타타워 빌딩도 차익규모가 2600억원에 달했다.

론스타는 2조1549억원에 외환은행을 인수해 지금까지 현금배당과 지분 매각 등으로 이미 투자원금의 90% 가까이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약 6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중국 상하이차는 ‘기술 먹튀’의심을 받고 있다. 2004년 정부는 쌍용자동차 지분 48.9%를 5900억원에 상하이차에 매각했다.

그러나 상하이차는 당초 공언한 1조2000억원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하이브리드차 개발 기술을 빼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하이차는 정부에서 지원을 거절하자 보유 지분을 포기했다. 쌍용차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 업계에선 상하이차의 ‘치고 빠지기’라고 입을 모은다.

벨기에 맥주업체 AB인베브는 최근 오비맥주를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1조원 정도에 인수한 AB인베브는 지난 10여 년 동안 투자금의 3배를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도 모자라 AB인베브는 지난달 오비맥주를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약 2조2680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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