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 누출 '늑장 신고' 도마위

2013.05.03 10:18:33 호수 0호


삼성전자 불산 누출, 또 '논란'



[일요시사=온라인팀] 삼성전자 불산 누출 '늑장 신고' 도마위

삼성전자의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가 늑장 신고였던 것으로 나타나 뒤늦게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했는데, 최초 신고는 사고가 난 뒤 3시간여 뒤인 오후 2시28분께에 있었다. 

앞서 1월27일 이 사업장에서 난 불산사고와 관련해 내린 유독화학물질관리에 대한 개선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방문했던 도 환경안전관리과 소속 공무원 2명에게 구두상 불산 누출사고가 최초 보고됐다. 

이 공무원들은 이날 불산 사고와 별개로 행정처분에 따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연찮게 현장을 방문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것이다. 보고도 이 사업장에 도착한 지 10여분쯤 지나서 이뤄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7분 뒤인 오후 2시35분께 도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등에 전화로 신고했다. 

해당 공무원들의 현장 방문이 없었다면 신고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으로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공무원은 "3월31일과 4월1일 개선명령을 내린 사안에 대해 제대로 이행했는지 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갔고, 현장에서 불산 누출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이라는 입장이다. 현장 상황 파악과 인명 구조 조치 등을 하는데 3시간여가 소요됐고, 보고하려던 시점에 마침 도 담당 공무원이 방문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관계자는 "사고 조치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고 보고 시점에 현장에 도 공무원들이 와 구두상 우선 보고한 것"이라며 "아무 것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고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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